최초입력 2025.07.04 08:38:07
이번 주 방송되는 ‘스포 타임머신 AI 리마스터드(스포 타임머신)’는 유럽 축구의 꽃이자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명장면을 다룬다. 해외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캄프 누의 기적’과 ‘이스탄불의 기적’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의 경기를 고화질로 선보일 예정이다.
축구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던 챔피언스리그의 기적 같은 명승부들을 되돌아보는 ‘스포 타임머신’은 5일 밤 11시, TV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방송된다.
[31년 만의 유럽 정상… 캄프 누에서 피어난 사상 첫 트레블의 순간]
1998-9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바이에른 뮌헨(뮌헨)의 맞대결로, 두 팀 모두 트레블과 더블이라는 시즌 목표를 걸고 큰 주목을 받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맨유는 핵심 미드필더 폴 스콜스와 로이 킨 없이 경기에 나섰고, 뮌헨은 로타어 마테우스, 슈테판 에펜베르크 등 정예 멤버를 내세우며 전력상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마리오 바슬러(뮌헨)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은 뮌헨은 후반 종료 직전까지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91분 테디 셰링엄이 동점골을 넣었고, 93분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후반 추가시간 3분 동안 맨유는 기적 같은 두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맨유는 2-1 승리를 거두며 31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올랐고, 잉글랜드 클럽 최초 트레블(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유소년 출신 중심의 ‘퍼기의 아이들’과 셰링엄, 솔샤르를 교체 투입시킨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이 경기는 ‘캄프 누의 기적’으로 축구 역사에 길이 남았다.
[챔스 결승 3골 차 대역전, 전무후무한 ‘이스탄불의 밤’]
2004-0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스탄불의 기적’으로 불리는 AC밀란과 리버풀의 맞대결은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경기로 꼽힌다. 당시 구단 명성 회복을 노렸던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를 중심으로 팀을 꾸렸고, AC밀란은 파올로 말디니, 카카, 안드리 셰우첸코 등 초호화 전력을 앞세워 경기에 나섰다. 경기 전 우세가 점쳐졌던 AC밀란은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리버풀을 완전히 압도했고,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기적이 시작됐다. 후반 6분 제라드가 헤더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2분 뒤 스미체르가 중거리 슛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4분 뒤 알론소가 페널티킥 실축 후 재차 성공시키며 단 6분 만에 3대 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아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AC밀란의 잇따른 실축으로 리버풀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는 유럽 축구사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고, 당시 주장이었던 제라드는 ‘이스탄불의 사나이’로 불리며 리버풀의 상징이 되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등 과거 스포츠 명경기를 AI 리마스터링을 통해 고화질로 다시 복원해 선보이는 스포 타임머신 매주 토요일 밤 11시,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방송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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