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02 21:54:00
“광주 FC를 4년째 맡고 있다. 올 시즌 코리아컵에선 우승 욕심이 난다. 모든 걸 쏟아붓겠다.”
광주 이정효 감독의 말이었다.
광주가 ‘대어’ 울산 HD를 잡고 코리아컵 4강에 진출했다.
광주는 7월 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코리아컵 8강전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광주는 4-3-3 포메이션이었다. 가브리엘, 아사니, 정지훈이 전방에 섰다. 주세종, 헤이스, 최경록이 중원을 책임졌다. 김한길, 민상기, 변준수, 조성권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울산은 3-5-2 포메이션이었다. 루빅손이 에릭과 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진현, 고승범, 보야니치가 중원을 구성했고, 조현택, 강상우가 윙백으로 나섰다. 스리백은 서명관, 김영권, 트로야크가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울산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시도했다.
광주는 공격 전개 과정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광주는 울산의 강한 전방 압박에 자기 진영에서 여러 차례 볼을 빼앗겼다.
전반 21분 강상우의 크로스에 이은 이진현의 슈팅이 나왔다. 힘이 너무 실렸다.
체력이 변수였다. 전반 23분 첫 번째 쿨링 브레이크가 있었다.
전반 25분 에릭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김경민 골키퍼가 침착하게 잡아냈다. 전반 31분엔 고승범이 간결한 드리블에 이은 감아차기 슈팅으로 광주 골문을 노렸다. 고승범의 슈팅은 광주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43분 변수가 발생했다. 울산 수비 핵심 김영권이 아사니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깊은 태클을 가했다. 경고 누적 퇴장이었다.
광주가 수적 우위를 활용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추가 시간 아사니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후반전 시작 직전 강상우를 빼고 이재익을 투입했다. 울산은 김영권의 퇴장 공백을 같은 중앙 수비수인 이재익으로 메우고자 했다.
광주가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0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30분 코너킥이었다. 공격에 가담한 조성권이 골문 반대편으로 향하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물러설 곳이 없었다. 라인을 올렸다. 울산이 라카바, 이청용 등을 투입했다.
광주가 수비에 힘을 실었다. 동시에 빠른 역습을 노렸다. 후반 37분 헤이스가 울산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헤이스가 단독 드리블로 조현우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헤이스의 마무리 슈팅이 골문을 아주 살짝 벗어났다.
광주가 집중력을 유지했다. 막판까지 울산 공격을 잘 막아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총력전을 펼치겠다. 90분 안에 끝내겠다”고 했었다.
광주가 조성권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며 경기를 정규 시간 안에 마무리했다.
광주가 창단 첫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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