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20 16:06:37
세계선수권 여자 +78㎏급 우승 여자 최중량급 韓 34년만 성과 ‘고교 특급’ 이현지도 동메달 획득
한국 여자 유도 에이스 김하윤(안산시청)이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정상에 올랐다. 34년 만에 한국 선수가 이 종목 정상에 오를 쾌거를 이뤘다.
김하윤은 20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아라이 마오(일본)에 반칙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 세계 5위인 김하윤은 7위 아라이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지도 3개를 이끌어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동메달, 파리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하윤은 마침내 메이저 세계 대회에서 최정상에 오르고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었다.
특히 김하윤은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여자 최중량급이었던 72㎏ 이상급 금메달을 땄던 문지윤 이후 34년 만에 이 종목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올림픽 이후 왼 무릎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김하윤은 큰 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또한번 보여주면서 내년 9월에 열릴 아시안게임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이 종목에 함께 출전한 고교 유망주 이현지(남녕고)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현지는 준준결승에서 김하윤과 만나 반칙패를 당한 뒤, 김하윤이 결승까지 살아남아 패자전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마릿 캄프스(네덜란드)를 상대한 이현지는 허리 대돌리기 한판승을 거두고 첫 출전한 시니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이날 함께 경기를 치른 남자 100㎏ 이상급의 김민종(양평군청)은 동메달을 땄다. 준결승에서 구람 투시슈빌리(조지아)에 한판패를 당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타멜란 바샤예프(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를 연장 끝에 오금대떨어뜨리기 절반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종합 6위에 올라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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