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19 17:14:00
“우리 야구 아닌데…그래도 전반기 보다 남은 시기 타선이 살아난다면 우리는 좀 더 강해지지 않을까.”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음에도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염 감독이 이끄는 LG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최근 LG의 경기력은 다소 떨어져 있다. 전날(18일) 경기에서도 9-8 승전고를 울리긴 했으나, 투·타 모두에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령탑도 쓴웃음을 지었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우리 야구 아닌데…”라며 “선발과 중간이 안 좋다. 수비 안 되고 방망이도 안 좋다. 4박자가 다 안 좋다”고 한숨을 쉬었다.
물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여전했다. 염 감독은 “야구는 안 좋을 때가 있으면 좋을 때가 있다. 그런 시기라 생각한다. 그래도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한다.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한다. 연습도 많이 하는데, 안 되니 옆에서 보기 안타깝다. 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멘탈 컨트롤 등 잘 극복하면서 넘어가는 팀들이 마지막에 결과를 낸다. 그래프가 고르게 가야 꾸준히 자기 위치를 지키면서 가는데, 그래도 중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버텨줬다. 전반기 보다 남은 시기 타선이 살아난다면 우리는 좀 더 강해지지 않을까”라고 반등을 기대했다.
LG는 17~18일 연이틀 사실상 불펜 데이를 치렀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했던 까닭이었다. 17일 선발 출격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1이닝 만을 소화한 뒤 박건우에게 머리로 향하는 사구를 던져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이어 18일 선발 등판한 요니 치리노스도 4.2이닝 11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주춤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이, (김)진성이, (장)현식이 쉰다. A조는 다 쉬고 B조 가지고 경기한다. (선발 출격하는) 최채흥이 최대한 잘 던져야 한다. 상황 봐서 나머지 투수들 가지고 경기를 잘해야 한다. 이틀 동안 불펜 데이를 했다”고 전했다.
문보경은 18일 NC전에서 4타점을 올리긴 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본인이 답답했는지, 7회말에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스스로에게) 화난 것이다. 하고 싶은데 생각대로 안 되니 어떻게든 해보려 하는 것이다. 위험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선을 다하는데 안 되니 뭐라 할 수 없다. 그래도 부상 위험이 있으니 하지 말라고 강력히 이야기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이날 투수 최채흥과 더불어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구본혁(유격수)-이주헌(포수)-이영빈(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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