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19 07:05:35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구단주가 바뀐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1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레이커스 구단 매각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레이커스 구단을 보유했던 버스 가문이 마크 월터에게 구단을 매각할 예정이다. 월터는 레이커스 연고지 로스앤젤레스에 연고를 두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 LA다저스의 운영권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ESPN은 매각 금액이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다 금액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기존 기록은 보스턴 셀틱스의 매각 금액 61억 달러였다.
레이커스는 지난 1979년 이후 버스 가문이 보유해왔다. 제리 버스가 잭 켄트 쿠크로부터 6750만 달러에 구단을 구매했다.
이후 레이커스는 열한 번의 우승을 차지,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거듭났다. 2013년 제리 버스가 세상을 떠난 이후 딸 지니 버스가 구단주를 맡아왔다.
ESPN은 이번 매각 이후에도 지니 버스가 구단 운영을 맡게된다고 전했다.
월터는 지주회사 TWG 글로벌의 CEO 겸 회장이다. 다저스를 비롯해 여자프로농구(WNBA) 구단 LA 스파크스, 여자 테니스 국가 대항전인 빌리 진 컵, 캐딜락 포뮬러1 팀, 여자 프로 하키리그(PWHL)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레이커스 지분을 매입하며 소액 구단주가 됐고 이번에 최대 주주 위치에 오르게 됐다.
매각 소식이 발표된 직후 다저스 소액 구단주이자 레이커스 레전드인 어빈 매직 존슨은 자신의 X를 통해 “레이커팬들은 기뻐해야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마크에 관해 몇 가지 소개할 것이 있다. 그는 승리, 탁월함, 그리고 모든 것을 옳은 방식으로 하는 것에 전념하는 사람이다. 또한 승리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쏟아부을 것이다. 지니 버스가 월터에게 팀을 넘기는 이유도 충분히 이해한다. 두 사람은 서로 비슷하다. 경쟁심이 강하고, 마음이 넓으며 베푸는 것을 좋아하고 두 사람 모두 무대 뒤에서 조력자가 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나는 정말 행복하고 전세계 레이커팬들을 생각하니 너무 설렌다”는 글을 남겼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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