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15 19:24:08
수원삼성 변성환이 계속해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언급했던 이유를 밝혔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수원은 9승 4무 2패(승점 31)로 2위다. 선두 인천(승점 38)과 7점 차, 추격하는 입장이다.
경기 전 변성환 감독은 “매 경기 우리는 악착같이 준비한다. 오늘 경기도 똑같이 준비했다. 인천이라 더욱 특별하게, 열심히 준비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변성환 감독은 8일 인천과 부천FC1995전을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그는 “좋은 경험이었다. 영상에서 보는 것과 현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다르다. 인천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는지 지켜봤다. 각 포지션 간의 간격과 속도 등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라고 했다.
수원은 수비 변화가 눈에 띈다. 권완규를 대신해 신입생 황석호가 레오와 합을 맞춘다. 준비 기간은 일주일 뿐이었다. 변성환 감독은 “(권)완규가 종아리 부상이다. 곧바로 돌아올 예정이다”라며 “걱정은 없다. (황)석호는 K리그1 최고의 팀에서 왔다. 울산HD에서 소방수 역할을 잘해줬다. 우승DNA도 있다. 오늘같이 큰 경기일수록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인천 공격수들이 화려하다. 무고사-제르소-바로우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1부 리그 부럽지 않다. 이들을 얼마나 잘 제어하는지가 중요하다. 변성환 감독은 “위협적인 선수들이다. 1차로 패스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게 원칙일 것 같다. 그래야 (정)동윤이와 (이)기제가 부담이 덜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협력 수비도 필요하다. 선수들이 어떤 포인트가 우선순위인지 잘 파악했으면 좋겠다.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소통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수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직전 맞대결에서 퇴장자만 3명이었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오늘 이 경기는 남은 24경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변성환 감독은 지난해 수원 부임 후 3연승이 없다. 상승세 속에서도 2연승에 그쳤다. 변성환 감독은 “일부로 3연승에 대해 말을 아꼈다. 나름대로 루틴을 지켜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픈했다. ‘3연승을 하고 싶다’라고 대놓고. 아직 3연승이 없다. 홈경기이고, 상대가 인천이고, 여러 좋은 동기 부여가 있다. 오늘 승리한다면 큰 동기부여를 얻을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변성환 감독은 계속해서 인천을 언급하고 있다. 2위 입장에서 1위의 상황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2라운드 패배를 되돌려주고 싶다. 많은 팬이 오신다. 우리 홈이기에 가능할 것 같다. 윤정환 감독님이 제가 인천을 언급하는 것에 신경 안 쓴다고 하셨는데, 신경 쓰시는 것 같다. A매치를 다녀온 무고사를 바로 내보내시더라. 마음이 급한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2위 입장에서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우리가 인천이 아니고 누구를 이야기하겠는가. 선두 외에 말할 팀이 없다. 인천이 너무 잘하고, 추격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 언급한 거다. 윤정환 감독님, 인천, 인천 팬들을 도발하기 위해서 그런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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