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15 09:49:00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빅토르 요케레스의 차기 행선지는 아스널이 될까.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15일(한국시간) “요케레스가 맨유 이적을 거절했다. 아스널 이적을 위해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요케레스는 아스널 이적을 더 선호한다. 맨유가 요케레스 영입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는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맨유 이적을 원치 않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요케레스가 아스널 이적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아스널이 그를 계속해서 주시했다”라고 전했다.
1998년생 스웨덴 출신의 요케레스는 주목 받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190㎝의 거구에 빠른 스피드를 보유했다. 2022-2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코번트리 시티에서 46경기 2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보였고, 2023-24시즌 스포르팅 이적 후 잠재력을 만개했다.
아모림 현 맨유 감독 체제에서 해결사로 자리 잡았다. 첫 시즌 공식전 50경기 43골 15도움, 24-25시즌에는 52경기 54골 13도움을 터뜨렸다. 엄청난 공격포인트 속 매 시즌 커리어 하이를 갈아치웠다.
최근 맨유가 관심을 보냈다. 지난해까지 합을 맞췄던 아모림 감독이 지난해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요케레스가 최우선 영입 후보로 거론됐고, 프리미어리그 재입성이 가까워 보였다. 영국 현지 매체 또한 요케레스의 맨유행을 점쳤다.
그러나 최근 기류가 달라졌다. 맨유의 부진 때문이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을 경질 후 아모림 감독을 선임해 변화를 꾀했지만, 실패했다. 2024-25시즌 리그 15위로 최악의 시즌을 맞았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손흥민의 토트넘에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무관과 함께 새 시즌(2025-26시즌) UEFA 주관 대회 진출 티켓을 놓쳤다.
‘더 가디언’은 요케레스가 맨유 이적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 “맨유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한다. 요케레스는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아스널 이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아스널은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24-25시즌 최전방의 부재로 애를 먹었다. 카이 하베르츠가 중용 받았으나,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백업이었던 가브리엘 제주스 또한 시즌 초반 부상 후 복귀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재이탈했다.
이로 인해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를 최전방에 배치하는 등의 묘책을 꺼내 들기도 했다.
아스널은 최전방 영입 후보로 2명을 올려뒀다. 요케레스와 함께 RB라이프치히의 베냐민 세슈코가 거론됐다. 세슈코 영입에 더 힘을 쏟는 듯했지만, 현재 요케레스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포르투갈 ‘마이스푸테볼’은 “아스널이 요케레스에 대한 첫 공식 제안을 스포르팅에 전했다. 6,000만 유로(한화 약 947억 원) 이하의 고정 이적료와 함께 목표 달성을 포함한 보너스를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스포르팅은 아스널의 첫 제안을 거절했다. 스포르팅은 요케레스의 이적료로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스널은 두 번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7,000만 유로(약 1,105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옵션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아스널이 최종적으로 옵션 포함 8,000만 유로(약 1,263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케레스의 이적 과정이 순조롭지 않다. 요케레스와 스포르팅이 이적료를 두고 언쟁을 이어가고 있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과 6,000만 유로의 이적료에 이적을 수락한다는 신사협정을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프레데리코 바란다스 스포르팅 회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요케레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기 있지만, 대부분 거짓이다. 곧 진실을 이야기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