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13 04:18:55
US오픈 1라운드 2오버
버디 2개·보기 4개 기록
김주형이 2025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 첫날 2오버파를 적어냈다.
김주형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인근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2타를 쳤다.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잃은 그는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89위에 자리한 김주형에게 이번 대회는 순위를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일반 대회보다 훨씬 더 많은 페덱스컵 포인트가 걸려 있는 만큼 US오픈 결과에 따라 50위 이내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일찌감치 이번 대회가 열린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 도착해 만반의 준비를 했던 김주형은 첫 단추를 나쁘지 않게 끼웠다. 4개의 보기가 나왔지만 13번홀과 14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주형은 “몇 차례 실수가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오늘 흔들렸던 몇 가지를 보완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준비를 잘해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어렵다고 평가되는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 대해서는 “잠깐이라도 방심할 수 없는 코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긴장의 끈을 잠깐이라도 놓칠 수가 없다. 그만큼 코스 곳곳에 장애물이 많다. 사소한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한 만큼 최대한 집중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차이가 엄청나다. 티샷을 목표 방향으로 보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이 점을 더욱 신경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골프가 가장 잘 됐던 2022~2023시즌의 느낌을 되찾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김주형은 모든 면에서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적이 잘 나올 때는 드라이버, 아이언, 그린 주변 플레이, 퍼트까지 모두 잘 됐다.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경기력이 올라온 게 느껴진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해나가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지난해보다 10kg 넘게 감량하며 다시 한 번 우승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김주형은 앞으로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후회가 남지 않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에 마음고생까지 겹처서 그런지 체중이 많이 빠졌다. 프로 골퍼로서 발전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내 자신이 만족하는 골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오크몬트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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