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11 04:45:00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태극전사들이 입을 모아 “팬들께 기쁨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0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전반 30분 전진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6분 이강인, 후반 9분 오현규, 후반 27분 이재성의 연속골로 9개월 만에 상암벌에서 열린 A매치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홍명보호는 월드컵 3차 예선을 6승 4무(승점 22)로 무패와 함께 조 1위로 마감했다. 동시에 1990년 이탈리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 이후 16년 만에 예선 무패 기록을 보탰다. 2차 예선 성적(5승 1무)까지 포함해 총 16경기 11승 5무의 성적이다.
홍명보호는 6일 이라크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를 확보했다.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이어지는 40년 역사를 이어갔다. 11회 연속 진출 대업. 전 세계 여섯 번째 이정표를 세웠다.
쿠웨이트전은 ‘축제의 장’이었다. 비록 6만 5,000석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우지 못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카드섹션 응원부터 다양한 이벤트 부스 등을 마련했다. 경기 후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 공연과 영상을 통해 자축했다.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주장 손흥민은 “2차 예선부터 최종 예선까지 모든 선수가 고생했다. 이번 일정에 소집된 선수들 외에도 이전까지 함께한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다. 앞으로 1년의 시간이 남았다. 잘 준비해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손흥민의 절친이자 부주장 이재성은 “월드컵을 통해 국민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욱 노력하겠다. 동료들과 함께 이루겠다”라고 말했다.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이강인 또한 인사를 건넸다. 그는 “다 함께 월드컵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너무 고생했고, 감사하다. 팬들께도 감사드린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단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에게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쿠웨이트전 화려한 골 잔치 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한 홍명보호는 본격적으로 북중미행을 대비한다. 7월 국내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첫 점검에 나선다. 해외파 선수들이 대체로 소속팀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파 선수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 명단 선수를 점검할 기회다.
9월에는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으로 향해 미국, 멕시코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현지 사전 적응 및 본선 대비 차원이다. 두 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또한 한국(23위)보다 높다. 미국은 16위, 멕시코는 17위다. 본선 무대에서도 같은 조에 묶일 가능성이 있다.
이후 홍명보호는 10월, 11월 그리고 내년 3월까지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준비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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