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06 12:28:18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또 해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6일(한국시간) 페이콤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파이널 1차전 111-110으로 이겼다.
이들은 적지에서 먼저 승리하며 NBA-ABA 합병 이후 첫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인디애나는 이날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다녔다. 4쿼터 9분 42초 남기고는 79-94, 15점차까지 뒤졌다.
릭 칼라일 인디애나 감독은 이때 코트에 있던 다섯 명 전원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앤드류 넴바드의 앤드원, 오비 토핀, 마일스 터너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격차를 좁혀왔다.
종료 49초를 남기고는 파스칼 시아캄의 레이업이 나오며 109-110,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어진 공격에서 제일렌 윌리엄스의 플로터, 쉐이 길저스-알렉산더의 페이드 어웨이슛이 연달아 림을 벗어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인디애나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고, 할리버튼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애런 네스미스의 리바운드 이후 패스를 받아 돌파해 들어간 뒤 우측 45도 지점에서 던진 슛이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종료 0.3초를 남기고 나온 극적인 역전이었다.
앞선 2라운드 1차전에서 동부 1번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 상대로 버저비터 결승골을 넣었고 뉴욕 닉스와 컨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는 4쿼터 종료 직전 동점 버저비터를 기록했던 그는 또 한 번 직접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아캄이 19득점 10리바운드, 할리버튼이 14득점 10리바운드 기록한 것을 비롯, 선발 전원이 두 자리 수 득점 기록했다. 토핀은 벤치에서 17득점 올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길저스-알렉산더가 38득점을 몰아쳤고 윌리엄스가 17득점, 루겐츠 도트가 15득점 기록했으나 빛이 바랬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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