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0 15:48:01
부족한 경험이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본 중견수 김혜성의 수비는 그렇다.
로버츠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5-9로 패한 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기도 전에 리드를 허용한 상황이었다”며 1회초 먼저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준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0-7로 뒤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추격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1회초 김혜성의 수비 장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1사 1, 2루에서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의 뜬공 타구가 떴지만, 김혜성이 시야에서 공을 놓치면서 2루타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야수가 뜬공 타구를 놓쳐 잡지 못하는 일은 자주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는 일은 아니다. 이럴 경우 공식 기록도 실책이 아닌 안타로 인정한다.
그러나 쉽게 잡을 수 있는 타구를 놓쳤다는 점, 그리고 이 장면 이후 실점이 계속해서 이어졌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일.
로버츠는 “그저 타구를 놓쳤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석양이 지는 시기라 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타구를 놓쳤다. 불운한 일”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는 또한 김혜성이 중견수를 소화한 경험이 많지 않음을 언급했다. “그 상황에서 다른 동료들에게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했어야했다. 경험과 관련된 문제”라고 덧붙였다.
중견수 경험이 더 많은 토미 에드먼을 2루수로 기용한 것에 대해서는 “발목을 관리하기 위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제 발목 부상에서 막 회복한 에드먼에게 발목 부담이 많은 중견수 수비를 이틀 연속 맡길 수는 없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에드먼이 내일 경기는 선발 제외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