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2 05:56:18
13년의 기다림 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해버지’ 박지성의 복수에 성공했다.
맨유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 4강 원정 1차전에서 3-0으로 대승했다.
맨유는 라 리가 수비 1위 클루브를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는 등 대단한 화력을 자랑했다. 이번 승리로 13년 전 당한 패배의 아픔을 지웠다. 당시에는 박지성이 맨유 소속으로 클루브와 맞대결, 패배했다. 13년 후 그의 후배들이 복수전에 성공한 것이다.
더불어 맨유의 클루브전 승리는 1957년 이후 무려 68년 만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르는 홈 2차전에서 미끄러지지만 않는다면 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결승이 보이는 맨유다. 그리고 우승 팀에게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기대할 수 있다.
맨유는 골키퍼 오나나를 시작으로 린델로프-매과이어-요로-도르구-카세미루-우가르테-마즈라위-가르나초-호일룬-페르난데스가 선발 출전했다.
클루브는 골키퍼 아기레사발라를 시작으로 데 마르코스-비비안-알바레즈-베르치체-데 갈라레타-야우레기사르-이냐키-베렝게르-니코-산나디가 선발 출전했다.
맨유는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는 듯했다. 그러나 가르나초가 침투하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취소됐다. 이후 클루브의 폭풍과 같은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7분 베렝게르의 중거리 슈팅을 오나나가 선방했다. 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베르치체의 헤더는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전반 11분 베렝게르의 크로스, 이냐키의 헤더도 골문 위로 넘어갔다. 전반 19분에도 클루브가 득점 기회를 얻었다. 이냐키의 크로스, 베렝게르의 슈팅을 린델로프가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30분 매과이어의 멋진 드리블 이후 크로스, 우가르테의 헤더 패스를 카세미루가 마무리하며 1-0, 맨유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어진 상황에서 비비안이 거친 파울로 퇴장, 페르난데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45분에는 우가르테의 힐 패스, 페르난데스의 완벽한 마무리가 이어지면서 3-0이 됐다. 추가시간 역시 마즈라위의 박스 안 슈팅이 있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맨유가 클루브를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기록, 가벼운 마음으로 후반을 맞이하게 됐다.
맨유는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62분 우가르테의 중거리 슈팅을 아기레사발라가 막았다. 1분 뒤 카세미루의 중거리 슈팅 역시 선방했다. 후반 64분 코너킥 상황에서 카세미루의 헤더는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81분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슈팅도 아기레사발라를 뚫지 못했다. 2분 뒤 쇼의 크로스, 가르나초의 슈팅도 막혔다.
후반 내내 이어진 아기레사발라의 선방에 맨유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그럼에도 웃을 수 있었다. 전반 3골로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간 맨유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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