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09:45:00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는 존 헨리 구단주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리버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5-1 대승,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리버풀의 숙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아놀드와의 계약 문제가 남아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그다.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 리버풀에 잔류하는 것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료 없이 떠나는 것이다.
실제로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아놀드는 리버풀의 구단주 헨리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입술 독해 전문가인 니콜리 히클링은 그들의 대화를 분석한 결과를 냈다.
‘데일리메일’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아놀드와 헨리가 나눈 대화가 화제다. 아놀드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레알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히클링은 아놀드와 헨리의 대화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히클링에 따르면 아놀드와 헨리의 대화는 결국 향후 거취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헨리는 “제대로 된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당황하지 말고 가장 좋은 길로 가자”고 했고 아놀드는 이에 “내가 결정하는 건가”라고 물었다. 이때 헨리는 “물론. 팬들에게 알려줘”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헨리는 아놀드에게 선택권을 맡겼고 그 결과는 곧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아놀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에 리버풀 팬들은 아놀드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잔류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하나, 버질 반 다이크는 신중했다. 그는 “아놀드는 이미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 굳이 더 말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한 사람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지난 수개월 동안 아놀드는 다양한 감정을 겪었고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한 의견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놀드는 시즌 내내 중요한 선수였고 우리가 함께한 모든 시간 동안 핵심적인 존재였다. 앞으로 경기가 남아 있고 우리는 최고 수준의 아놀드가 필요하다. 미래를 떠나 그건 인생이며 축구의 일부다.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코디 각포는 “(모하메드)살라와 반 다이크가 잔류한 만큼 아놀드도 남기를 바란다. 그러면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바랐다.
리버풀 팬들은 각포의 말에 더 큰 희망을 갖게 됐다. 살라와 반 다이크 역시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적설이 있었으나 결국 리버풀에 잔류했다. 아놀드도 그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성과를 품었다. 새로운 동기부여가 없다면 레알로 이적할 가능성도 크다. 반대로 지금의 성공을 길게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있을 터. 여러모로 주목되는 아놀드의 올 여름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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