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14 04:00:00
최병찬(29)이 강원 FC를 구했다.
강원은 4월 13일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8라운드 광주 FC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강원이 승전고를 울린 건 3월 9일 전북 현대 원정(1-0) 이후 4경기 만이다.
최병찬은 전반 16분 이유현이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강원은 최병찬의 골을 잘 지켜내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K리그1 최하위(12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8경기에서 3승 1무 4패(승점 10점)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장을 찾은 최병찬의 얘기다.
Q. 홈에서 광주를 1-0으로 이겼다.
3연패였다. 간절하게 준비했다. 우리의 간절함이 경기력으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 승리해서 기쁘다.
Q. 간절했던 만큼 부담감도 컸을 것 같다.
정경호 감독께서 광주전을 준비하며 선수들에게 해준 말이 있다. 정경호 감독께서 “부담감은 내려놔라. 용기를 가지고서 용감하게 싸우자. 더 간절하고 절실하게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해주셨다.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선수들은 그런 감독님을 믿고 온 힘을 다해 뛰었다. 그렇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다.
Q. 강원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렸다.
골로 팀 승리에 이바지해 아주 기쁘다. 강원 팬들의 열정과 사랑을 매 경기 느끼고 있다. 팬들에게 늘 감사하다. 팬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걸 안다. 연패 탈출에 만족하지 않겠다. 다음 경기 땐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Q. 2019시즌 강원을 상대로 K리그1 데뷔골을 터뜨렸었다. 13일엔 강원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넣었다. 어떤 데뷔골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나.
기억난다. 2019시즌 성남 FC에 있을 때다. 강원을 상대로 헤더골을 넣었다. 강원 이적 후 첫 인터뷰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골을 넣고 싶다”고 했었다. 그 바람이 이뤄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골이든 도움이든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고 싶다.
[춘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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