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3.10.01 07:03:56
이것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마지막이라면 정말 아쉬울 듯하다.
토론토는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 5-7로 졌다.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10회초 2사 만루에서 조던 힉스가 테일러 월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2점을 내줬고 이어 주니어 카미네로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이날 패배로 토론토는 89승 72패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 실패했다. 같은 날 경기하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패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시애틀이 이기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한다.
선발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등판을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마쳤다. 투구 수 52개 만에 조기 강판됐다.
탬파베이 타선은 여전히 어려웠다. 1회 피안타 3개를 허용하며 실점한 그는 3회에도 2사 1,2 루에서 조시 로우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었지만, 짧게 끝나고 말았다.
그만큼 토론토는 이날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쉽게 풀리지 않았다.
류현진이 실점하는 사이, 토론토 타자들은 이날 콜업된 쿠퍼 크리스웰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끌려다녔다. 첫 대결에서는 3회 달튼 바쇼가 솔로 홈런을 때린 것이 전부였다.
한바퀴를 돌고난 뒤 달라졌다. 4회말 수비 실책 하나가 분위기를 바꿨다. 1사 1, 2루에서 윗 메리필드의 땅볼 타구를 상대 유격수 테일러 월스가 잡았다 놓치며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후 달튼 바쇼, 조지 스프링어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4-2로 역전했다.
토론토 타선은 다시 차갑게 식었다. 앤드류 키트리지, 제이크 디크맨, 로버트 스티븐슨을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그사이 탬파베이는 5회 해롤드 라미레즈의 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붙을 가능성이 높은 토론토를 상대로한 탬파베이의 고문은 계속됐다. 5회 로우가 2루타를 때렸고 6회에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좌전 안타 출루 이후 상대 포수의 패스드볼과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으며 8회 다음 타석에서는 2루타를 기록했다.
토론토는 이 주자들을 모두 잔루로 막아내며 승부를 이어갔지만, 결국 타선의 도움없이는 이길 수 없었다.
10회말 보 비셋이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때리며 한 점을 추격했지만, 그 이상은 무리였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