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3.09.19 14:42:21
4년만에 재개 상하이마스터즈 또 정상 결승서 루카 브레셀에 6:5 신승 4연패 및 통산 5회 우승…‘마스터즈 사나이’
최근 끝난 월드스누커투어(WST) 중국 상하이마스터즈는 여러 모로 관심을 끌었다. ‘코로나19’로 3년(2020~2022년)을 건너뛰고 4년만에 중국 본토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이 첫 번째다. 두 번쨰는 오랜만에 재개된 대회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였다. 상하이마스터즈에는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초청대회인 만큼 우승자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세 번째는 ‘미스터 로켓’ 로니 오설리번이 전인미답의 4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까였다.
로니는 이 대회에서 이미 2009년, 2017~2019년 4번 정상에 올랐고, 그 중에는 3연패도 포함돼 있다. ‘마스터즈 사나이’란 별명이 붙는 이유다. 로니는 세계 최고 스누커 스타다. 21/22시즌 통산 7번째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왕(103만6000파운드, 16억4000만원)에 올랐고 이번시즌 랭킹 1위다.
대회는 9월 11~17일 중국 상하이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열렸고, 대망의 우승컵은 로니 몫이었다. 대회 4연패와 함께 통산 5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고, 자신이 왜 세계 최고 선수인지를 입증했다.
로니는 올 시즌(23/24) 개막전과 2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따라서 상하이마스터즈가 그의 올시즌 첫 출격인 셈이다. 로니의 결승 상대는 루카 브레셀(벨기에).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선수로 로니(21/22시즌)에 이어 22/23 시즌 월드스누커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랭킹도 로니에 이어 세계 2위다.
결승전은 세계 1, 2위간 대결답게 치열하게 전개됐고, 결국 로니가 프레임스코어 11:9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었다.
16강 시드를 받은 로니는 영국의 알리 카터(11위)를 6:3으로 물리쳤다. 8강전이 최대 고비였다. 라이벌인 스코틀랜드의 존 히깅스(9위)에게 3:5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마지막 3프레임을 거푸 따내며 6:5로 역전승했다. 4강전에서는 세계5위 마크 셀비를 10:5로 꺾고 파이널 무대로 향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상하이마스터즈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동안 중단됐다가 이번에 4년만에 재개된 것이다. 2017년까지는 WST 랭킹 포인트대회였으나, 2018년부터 24명만 참가하는 초청대회로 바뀌었다.
이번 초청선수는 WST 상위랭커 16명과 와일드카드 8명(중국선수), 모두 24명이다. 와일드카드 8명에는 WST랭킹 17위 이하 중국 선수 중 랭킹 순으로 저우 웨룽(27위), 시 후자이(30위), 판정이(31위), 팡준수(34위) 등 4명과 21세 이하 중국 아마추어 선수인 동쯔하오, 공 첸지, 덩하오후이, 바이 율루 4명이 초청됐다.
세계 최고 당구무대인 만큼 대회 총상금이 10억원을 넘는다. (82만5000 파운드, 13억5600만원) 우승 21만 파운드(3억4522만원), 준우승 10만5000 파운드(1억7261만원)다. 첫판 탈락해도 1만 파운드(1643만원)를 받는다.
WST 다음 대회는 25일부터 10월1일까지 영국 첼트넘에서 열리는 ‘카주 영국 오픈’(Cazoo British Open)이다. [이길남 대한당구연맹 스누커 심판(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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