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3.03.11 09:45:27
‘SK렌터카PBA-LPBA월드챔피언십’ 나란히 결승 진출 조재호 4:1 팔라존, 마르티네스 4:2 이영훈 김가영-스롱피아비, 지난 대회 결승에 이어 재대결 11일 오전 11시 LPBA, 오후 10시 PBA 결승전
이제 딱 두명씩만 남았다.
PBA-LPBA SK렌터카배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조재호-마르티네스, 김가영-스롱피아비가 진출 22/23시즌 최강자를 가린다.
조재호는 한국인으로 첫 왕중왕전 정상을 노리고, 마르티네스는 사파타-쿠드롱에 이어 3연속 외국인 챔프 자리를 노린다.
LPBA에선 김가영이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나서고, 지난해 결승에서 김가영에게 패한 스롱피아비는 설욕과 함께 왕중왕전 첫 우승에 도전한다.
10일 밤 경기도 고양시 JTBC스튜디오에서 열린 ‘SK렌터카 PBA월드챔피언십’ 4강전에서 조재호와 마르티네스가 각각 팔라존과 이영훈을 꺾고 결승에 올랐고 LPBA에서는 김가영은 박지현을, 스롱피아비는 임정숙을 물리치고 결승서 맞붙는다.
김가영-스롱피아비 결승전은 11일 오전 11시, 조재호-마르티네스 경기는 오후 10시에 열린다.
◆조재호 첫 한국인 챔피언이냐, 마르티네스 ‘3연속 외국인 선수’ 우승이냐
이날 PBA 4강전은 공교롭게도 한국-스페인 국가대항전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무승부. 한쪽에선 조재호가 이기고, 다른쪽에서는 마르티네스가 승자가 됐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팔라존(휴온스레전드)을 세트스코어 4:1(15:13, 15:10:, 15:4, 5:15, 15:5)로 물리쳤다.
승부의 분수령은 의외로 일찌감치 찾아왔다. 1세트 6:12로 지고 있던 조재호가 7이닝에 하이런 6점으로 12:12 동점을 만들었고 9이닝에 나머지 3점을 보태며 역전승으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3이닝만에 6득점으로 앞서가다 5이닝 하이런 5점으로 11:6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6이닝 1점, 9이닝 3점을 추가하며 15:10으로 이겼다.
가속이 붙은 조재호의 공격인 3세트에도 무섭게 폭발했다. 6이닝에 터진 끝내기 하이런 8점으로 15:4로 승리, 세트스코어 3:0을 만들었다.
팔라존이 뒤늦게 4세트를 15:5(9이닝)로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5세트에서 조재호가 모든 이닝서 득점하며 6이닝만에 15:5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는 이영훈을 세트스코어 4:2(10:15, 15:10, 15:14, 15:14, 10:15, 15:10)로 물리쳤다.
매세트 치열한 접전으로 치러졌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를 초구 하이런 11점을 앞세운 이영훈에게 내줬다. 하지만 2~4세트를 내리 따내며 세트스코어 3:1을 만들었다. 이영훈은 3, 4세트 모두 1점차(14:15)로 패해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이영훈이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5세트를 15:10(8이닝)으로 승리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6세트서 마르티네스가 6이닝만에 15점을 채우며 경기가 종료됐다.
조재호와 마르티네스는 왕중왕전 결승 진출이 이번이 처음이다. 둘다 누가 우승하든 기록을 세우게 된다. 조재호가 우승하면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이고, 마르티네스가 우승하면 사파타-쿠드롱에 이어 3연속 외국인 챔피언이 된다.
◆김가영의 2연패냐, 스롱피아비의 ‘설욕’ 첫 우승이냐
김가영(하나카드)은 박지현에게 먼제 두 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4:2(4:11, 9:11, 11:6, 11:4, 11:6, 11:10)로 역전승했다.
박지현은 1세트에서 11:4(7이닝), 2세트도 15이닝 장기전 끝에 11:9로 승리하면서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3세트부터 김가영 반격이 시작됐다. 김가영은 3세트를 11:6(9이닝)으로 따낸 것을 시작으로 4세트도 11:4(10이닝)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가 승부처였다. 박지현이 6:1로 앞서갔으나, 김가영이 4이닝에 하이런9점으로 단숨에 단숨에 10:6으로 역전한 것. 이어 6이닝에 1점을 채우며 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6세트에선 12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가영이 11:10으로 승리하며 3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는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2(11:9, 11:5, 6:11, 11:9, 6:11, 11:8)로 이겼다.
스롱은 1세트를 11:9(11이닝), 2세트를 11:5(6이닝)로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에선 임정숙 공격이 살아나며 8이닝만에 11:6으로 이겼다. 임정숙은 4세트에서 경기후반 9:5로 이기고 있었다. 그러나 스롱피아비가 12이닝에 4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다음 이닝에 2점을 추가하며 11:9로 세트를 가져갔다.
임정숙은 5세트를 11:6(10이닝)으로 승리하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6세트 임정숙이 2이닝만에 6점을 따내며 6:2로 앞서갔지만 이후 소강상태에 빠졌다. 이 사이 스롱이 꾸준히 득점에 성공하며 9이닝 10:8로 역전했고 11이닝에 마지막 1점을 채우며 11:8로 승리했다. ‘원조퀸’임정숙은 4, 6세트 중반까지 앞서가다 역전패한 게 못내 아쉬웠다.
결승에서 만날 김가영과 스롱피아의 상대전적은 5승1패로 스롱이 앞선다. 그러나 지난 대회 결승에선 김가영이 스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따라서 11일 결승에선 김가영이 2년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스롱피아비가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며 첫 왕중왕전 정상에 오를지 주목된다. [김우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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