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중고 패션 제품을 엘포인트(L.POINT)로 교환해주는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지난 11일부터 정식 도입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중고 패션 시장은 2024년을 기점으로 3년간 연평균 48.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리세일 문화와 친환경 소비에 관한 관심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그 흐름에 발맞춰 그린 리워드 서비스를 통해 유통업계 자원순환 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다.
총 151개에 달하는 다양한 패션 브랜드 제품이 참여 대상이다. '준지' '띠어리' 같은 컨템포러리 브랜드부터 '타이틀리스트' '아크테릭스' 등 골프·스포츠 브랜드, 그리고 '지용킴' '포스트아카이브팩션' '아모멘토'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까지 폭넓게 포함된다.
그린 리워드 서비스는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그린 리워드 서비스' 탭에서 중고 제품 정보를 입력하고 수거 주소를 등록하면 택배사가 직접 방문해 제품을 수거한다. 수거된 제품은 제조 연도, 오염·손상 여부 등을 기준으로 정밀 검수를 거치며 2019년 이후 제조된 상품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보상은 최소 5000원부터 최대 28만원 상당의 엘포인트로 지급된다. 브랜드와 품목에 따라 보상 기준이 다르며 특히 해외 브랜드 아우터 등 고가 품목일수록 높은 보상 금액이 책정된다. 제품 수거부터 검수 및 포인트 지급까지는 일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수거한 제품은 세탁·정비 과정을 거쳐 리세일 전문기업 '마들렌메모리'를 통해 중고 시장에서 재판매된다. 또한 엘포인트 운영사 '롯데멤버스'와 협업을 통해 마련된 이번 서비스는 지속 가능한 소비를 위한 새로운 실천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