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은 수상레저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낙동강 낙단보 인근에 마련된 낙단보 수변공원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수상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의성군은 오는 10월까지 바나나보트와 카누, 수상 자전거 프로그램 외에도 제트스키,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플라이보드 등 다양한 수상레저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운영한다.
이미 낙단보 수상레저센터는 학생들을 위한 체험 교육 장소로 인기다. 지난달에는 경북대 체육학과 학생 등 150여 명이 찾아 '제트스키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안동과학대 등 지역 대학생들도 이곳을 찾았거나 찾아올 예정이다.
여기서 경험할 수 있는 수상레저관광의 또 다른 재미는 청년통신사선(船)인 '율정호'다. 율정호는 조선시대 목선을 그대로 재현한 배다. 의성 출신인 율정 박서생(朴瑞生)의 호를 활용해 명명됐다. 율정 선생은 조선 전기 문신으로 세종 10년(1428년) 조선 최초의 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후 수차를 조선에 도입해 농사 기술 혁신을 가져온 인물이다. 수차는 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퍼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바퀴 모양 기계로 풍차와 함께 증기기관이 발명되기 이전까지 가장 중요한 동력장치였다.
의성군은 율정 선생의 업적을 기려 낙단보 인근에서 청년통신사선 율정호를 매년 운항하고 있다. 율정호는 매년 3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운항되며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6회 운항된다.
의성군은 다양한 역사문화 유산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북의 양반 마을인 점곡면 사촌마을이다. 사촌마을은 퇴계 이황의 제자 만취당 김사원과 서애 류성룡 등 40여 명의 과거 급제자와 학자를 배출한 길지로 꼽힌다. 사촌마을을 지키고 있는 풍치림(멋스러운 경치를 더하기 위해 가꾸는 나무숲)도 유명하다. 이곳에는 수령 300~600년이 된 나무 500여 그루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고, 서애 류성룡의 어머니가 사촌리 친정집에 왔다가 이 숲에서 류성룡을 출산했다는 전설도 있다.
의성군의 지질 명소인 빙계계곡은 여름철 대표 휴양지다. 이곳은 여름에도 추운 바람이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며 빙계얼음골 야영장과 빙계서원, 무지개 다리, 벽화마을, 빙혈·풍혈 등 지질 탐방로를 따라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빙혈·풍혈(춘산면 빙계리 산70)은 여름에도 얼음이 얼거나 찬바람이 나온다. 특히 빙혈은 연평균 영하 0.3도로, 연중 최고온도가 5도를 넘지 않는다. 결빙 기간도 3월 초~10월 초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의성군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숙박·식음료·체험 등 14개 분야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