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01 11:31:26
2024년 서울시 가맹사업 등록현황 가맹점 1곳 창업에 평균 1억1300만 이중 인테리어 비용은 5150만원 달해 가맹본부 지급하는 가맹비 5배 수준 가맹점 평균 매출은 3억9400만원 市 “공정한 가맹사업 환경 조성 노력”
서울시에서 가맹점 한 곳을 차리려면 1억원 가량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인테리어에만 절반 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가맹본부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바탕으로 ‘2024년 서울시 가맹사업 등록현황’을 1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는 업종별 가맹본부, 가맹점 수를 비롯해 연평균 매출, 창업비용, 개점·폐점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서울에서 가맹점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평균 1억13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교육, 웨딩홀 등의 분야가 포함된 서비스 업종이 평균 1억7680만원으로 가장 비용이 높았고 도소매업과 외식업이 각각 1억4320만원, 948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창업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인테리어다. 평균 5150만원으로 창업비용의 45.6%를 차지했다. 가맹본부에 내야하는 가맹비 1070만원의 약 5배 수준이다. 조사 대상 점포 평균 면적 28평을 기준으로 하면 한 평당 190만원이 소요된다.
같은 해 서울시 등록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3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0% 늘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3.6%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외식업과 도매업이 각각 5.9%, 3.1%를 기록했다.
2024년 서울시에 등록된 가맹본부(프랜차이즈 본부)는 2754개로 2023년 2805개 대비 소폭 감소했다. 브랜드(영업표지)는 4403개로 전년 4472개 대비 줄었다.
가맹점수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3년 말 기준 서울에 들어선 가맹점 수는 20만5164개로 2022년 19만5568개보다 5% 가량 늘었다. 서울시는 “지난 해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 감소에는 가맹점이 전혀 없어 사실상 가맹사업을 하지 않는 브랜드의 등록취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해 등록취소 브랜드 541개 중 가맹점이 없는 브랜드는 71.0%인 384개에 달한다. 서울시는 실제 가맹사업을 하지 않는 브랜드에 자진 취소를 유도하고, 정기 변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직권으로 취소하는 등 가맹사업 내실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식업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기준 전체 가맹본부 중 외식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9%에 달했다. 가맹점수도 절반에 육박하는 42.4%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신규 등록 심사 과정에서 가맹점주에게 구입을 강제하는 필수 품목에 대해 ‘서울형 가맹사업 필수품목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상시 점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고 판단되는 품목은 가맹본부에 보완을 권고하는 등 가맹점주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서울 소재 가맹점 수 및 매출액 증가는 가맹사업이 단순히 양적 확대보다 내실 있는 성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지표로 볼 수 있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가맹사업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정보공개, 창업 사전상담, 분쟁 조정 등 공정한 가맹사업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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