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26 16:34:18
강선우 여성가족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무실 첫 출근 인터뷰 李 대통령 공약·부처 방향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한 언급은 피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우리 사회의 편견과 갈등이 대한민국의 성장 추동력 발목을 잡지 않도록 조정하고 결단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2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면서 “조정과 결단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제가 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강 후보자는 이날 “한 사람과 인연을 맺고 그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 꽤나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과 진심을 다하겠다”며 “가난한 아이가 가난한 청년이 되지 않도록, 가난한 청년히 가난한 노후를 맞지 않도록,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한 비범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되는 길을 만드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부처 현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 중 하나가 성평등가족부 확대’라는 기자들 질문에 강 후보자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의 결과와 방향과 함께 할 것”이라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시기가 오면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대통령이 역차별도 살펴보겠다고 했다’는 물음에도 강 후보자는 “ 제 소감문에도 그런 말씀을 드렸다. 그것으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23일 장관 후보자 지명 후 소감문을 통해 “국민 한 분 한 분의 발을 따뜻하게 감싸는 이재명정부의 여성가족부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한 바 있다. 강 후보자는 ‘성평등 분야 정책의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그런 우려가 없으시도록 잘 하겠다”고 했다.
이날 출근길에서 강 후보자는 지난 25일 부산 화재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빌기도 했다. 전날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일을 하러 나간 새벽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해 10살, 7살 자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 후보자는 “부모께 어떤 말씀을 드리면 위로가 될 수 있을지 내내 생각했지만 떠오르지가 않았다”며 “그 시간에 돌봐줄 어른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그 가족 곁에 국가라는 돌봄 시스템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안타까움이 계속해서 알람소리처럼 제 마음을 깨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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