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26 15:09:56
종교단체 ‘신천지’의 총회장인 이만희씨가 교인들을 동원해 불법으로 교통을 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JTBC는 신천지 간부 A씨와 이씨의 경호원 B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이씨는 과거 필리핀에 방문했을 때 현지 경찰의 경호 서비스를 받으며 이동한 바 있다. 필리핀에서는 돈을 내면 경찰의 경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A씨는 “(교통 통제를 위해) 처음엔 콘보이 업체를 찾았는데, 여기서 킨텍스까지 가는데 500만원이 넘게 들더라. 그래서 교단 내 ‘봉사교통부’에 지파마다 콘보이 차를 만들었다”며 이씨 차를 호위하는 자체 팀이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경찰로부터 이런 경호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필리핀에서 받은 교통 경호 서비스에 만족한 이씨가 국내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 콘보이팀을 구성해 불법 교통 통제를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B씨는 “거의 대통령이 이동하는 것처럼 갔다”며 “예를 들어 유턴해야 하는데 직진 차가 오면 콘보이 차 2대가 막아놓고 유턴하게끔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고속도로든 일반도로든 이만희 차는 멈추지 않는다”며 “경찰처럼 (사이렌을) 다 붙여놓고 (행렬)하니까 사람들이 ‘아, 이거 뭔가 VIP 있나 보다’ 한다”고 덧붙였다.
JTBC는 “신천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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