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26 13:59:28
래퍼 비오(BE‘O)의 현 소속사인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전 소속사인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벌인 정산금 소송에서 전면 승소했다.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부는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가 빅플래닛메이드를 상대로 제기한 정산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소송 비용 역시 원고인 페임어스 측이 전액 부담하게 됐다.
이번 소송은 빅플래닛메이드 측이 비오의 과거 정산금 미지급 사실을 근거로 ‘상계(相計)’를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재판부는 이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다. 페임어스가 최소 수억 원에 달하는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법적으로 인정된 셈이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소속 아티스트 권익 보호를 위한 정당한 대응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를 위한 법적 조치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판결문의 구체적 내용은 추후 상세히 확인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2월 전 소속사 페임어스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한 비오는 이후 빅플래닛메이드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빅플래닛메이드는 지난해 5월 “페임어스와 비오의 미정산금에 대한 법적 다툼을 대신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빅플래닛메이드는 “비오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페임어스의 미정산을 알게 됐다”며 “수입액에서 비용을 공제한 뒤 남은 금액을 배분하는 것으로 계약했는데, 전체 매출액을 일정 비율로 나눈 뒤 비오의 몫에서 전체 비용을 빼고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 대표인 래퍼 산이는 비오의 곡 로열티 지급을 문제 삼으며 “해외 프로듀서에게 비오 곡 음원 수익 로열티 지급이 우선 아니냐”라며 “프로듀서 역시 빅플래닛 몫은 빅플래닛이 지급해야 마땅하다고 하는데, 돈은 빅플래닛이 받지만 로열티는 페임어스가 해결하라는 거냐”고 지적했다.
비오는 2021년 Mnet ‘쇼미더머니 10’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주목 받았으며, ‘Counting Stars (Feat. Beenzino)’의 히트곡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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