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2 09:13:42
사상 초유의 해킹 사태로 황금연휴 해외여행을 앞둔 여행객들도 비상이 걸렸다. 아직 유심(USIM) 교체를 못한 SKT 이용자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필히 알아둬야 할 꿀팁, 정리해 드린다.
1. 출국 당일 유심 교체
첫번째 방법은, 시쳇말로 ‘몸빵’이다. 무조건 일찍 나가 공항에서 출국 당일 유심을 교체하는 방법이다. 일단 알아둬야 할 게 있다. 현재 SKT의 유심보호서비스와 해외로밍서비스는 동시에 가입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공항 로밍센터는 유심 공급이 그나마 나은 편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한 유영상 SKT 대표는 최근 “공항 로밍센터에 필요한 유심을 최우선으로 공급하고, 유심교체 처리건수를 3배 이상 늘리는 등 업무처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출국 시간에 쫓겨 유심 교체를 못했다면? 동시 가입이 안되니 먼저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지하고 해외로밍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보안은? SKT측은 이상 없다고 설명한다. FDS(비정상인증시도 차단) 시스템을 통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했다는 것. SKT 측은 2023년도에 FDS 도입이후 한번도 오탐지 된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
2. 이심을 설치한다
안되겠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기존 유심보호서비스는 그대로 두자. 그리고 이심(eSIM)을 구매·설치하는 플랜B가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FDS의 오탐 가능성이 낮지만 만에 하나 예외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대안은? 해외여행 땐 유심보호서비스를 유지한 채 ‘데이터 이심’을 쓰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다만 이심 가능폰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당연히 최신폰만 된다. 애플은 아이폰XS 이후 버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폴드, 플립4, 갤럭시 S23 이후 모델부터 이심 서비스가 지원된다.
3.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SKT
SKT는 역시나 늑장 대응이다. 해외로밍 중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은 14일부터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연휴가 다 지난 다음이다. 그마저도 불투명하다. 계획은 계획일 뿐이다. 이달 중순쯤에는 ‘유심 포맷’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도 개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역시나 황금 연휴가 끝난 뒤다. 유심 포맷은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방식이다. 기존 유심 교체는 하드웨어적 차원에서 대응이다. 유심 포맷은 소프트웨어를 건드린다. 효과는 엇비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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