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 1일까지 안동서 열려 "안동지역 中企 수출 돕겠다" 한상·바이어 1000여 명 집결 '옥타숲' 나무심기 행사 열고 이재민에 상생·희망 뜻 전해 지역상품권 들고 식당서 식사 산불성금 1억5천만원 전달도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 개막식이 열린 지난 28일 안동컨벤션센터에서 '옥타숲' 식수행사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 권기창 안동시장,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월드옥타
한상(韓商)들이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안동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나섰다. 연대의 힘을 통한 지역 공동체 살리기 차원이다.
29일 박종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은 "안동대회는 월드옥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경제적 가치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 비즈니스 성과라는 세 가지 목표를 함께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안동시의 협조를 얻어 산불 피해를 본 안동 지역 중소기업들을 파악해 월드옥타 회원들이 이들의 수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월드옥타는 지난 28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6차 세계대표자대회, 2025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에는 51개국 108개 도시의 월드옥타 회원 903명과 13개국 100여 명의 바이어가 참여했다. 240개 국내 중소기업에서 부스 256개를 설치했다. 이미 국내 기업과 월드옥타 회원 1350건의 사전 매칭이 이뤄졌다.
월드옥타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 산불 피해를 본 안동 지역과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개회식 직전엔 안동컨벤션센터 앞에서 '옥타숲' 식수행사를 진행했다. 박 회장은 "우리가 심은 작은 묘목은 단순한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상생과 희망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선 전 세계 월드옥타 회원들이 모금한 1억5000만원의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 성금을 안동시에 전달했다. 월드옥타는 또한 참가자들에게 안동사랑상품권을 지급해 지역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에서 쓰도록 했다. 30일 모든 참가자가 대회장이 아닌 안동 지역 식당에서 상품권을 활용해 식사를 할 예정이다.
안동상인회 관계자는 "월드옥타 대회 참가자들이 안동 지역 식당에서 식사하며 지역경제를 응원해 준다고 하니 매우 고맙다"면서 "지역상인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안동대회는 경북·안동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열정과 연대가 오늘의 안동을, 그리고 내일의 세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이 지역구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은 개막식에서 안동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월드옥타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상 리딩CEO들도 참여했다. 주요 참석자는 조병태 리딩CEO 공동의장(미국), 고석화 뱅크오브호프 명예회장(미국), 박기출 PG오토모티브홀딩스 회장(싱가포르), 김우재 무궁화유통그룹 회장(인도네시아), 천용수 코스트그룹 회장(호주), 하용화 솔로몬보험 회장(미국), 최분도 월드옥타 수석부회장(베트남), 김경록 갈텍스 회장(베트남) 등이다.
고 명예회장은 지난 28일 월드옥타 시니어포럼에서 한인 금융인으로서 성공한 비결에 대한 강연을 했다. 리딩CEO는 자본금 300만달러 이상, 연매출 3000만달러 이상인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상 네트워크다. 올해 리딩CEO포럼은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린다.
월드옥타는 1981년 모국 기업의 수출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재외동포 무역인들이 설립한 단체다. 전 세계 70개국, 151개 도시에 지회가 있다. 최근엔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지회가 설립됐다. 서배너는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가 있는 곳이다. 월드옥타는 7000여 명의 최고경영자(CEO)와 3만2000여 명의 차세대 경제인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