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10:02:52
JTBC가 ‘불꽃야구’에 결국 칼을 빼들었다. 스튜디오C1과 장시원 PD에 대한 형사 고소에 나섰다.
JTBC는 29일 “스튜디오C1이 JTBC ‘최강야구’ 유사 콘텐츠로 직관 경기를 개최하는 등 ‘최강야구’ 저작재산권 침해 행위를 지속한 데 따른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28일 접수한 고소장에는 스튜디오C1과 장시원 PD의 저작권법 위반, 상표법 위반, 업무상 배임, C1측의 전자기록 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가 포함됐다.
JTBC는 “저작권법 위반은 C1측에서 JTBC가 IP에 관한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최강야구’ 시즌 1~3과 유사한 포맷의 속편 프로그램 ‘불꽃야구’를 제작하고, ‘최강야구’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김성근의 겨울방학’을 제작해 무단으로 타 OTT에 제공해 저작재산권을 침해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강야구’ 상표권자인 JTBC의 허락 없이 ‘김성근의 겨울방학’에서 상표를 무단 사용·노출, 상표권을 침해해 상표법을 위반한 혐의도 제기했다”며 “장시원 PD가 스튜디오C1을 운영하며 주주총회 결의 없이 임의로 이사 보수를 책정, 이사 본인인 장시원 PD가 재산상 이득을 취하고 회사에 손해를 가하는 업무상 배임 행위를 했다고 명시했다”고 덧붙였다.
JTBC는 “프로그램 제작 계약 종료 후 JTBC 서버에 저장된 ‘최강야구’ 관련 파일을 C1 측이 무단 삭제한 것에 대해서도 전자기록 등 손괴 및 업무 방해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최강야구’는 시즌1부터 3까지 채널A 출신 장시원 PD가 이끄는 JTBC 관계사 스튜디오C1이 제작해왔다. 하지만 최근 제작비 과다 청구 문제를 놓고 스튜디오C1과 JTBC가 갈등을 빚기 시작했고, 결국 JTBC는 새로운 제작진을 꾸려 오는 9월 ‘최강야구’ 새 시즌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불꽃야구’는 앞서 불꽃 파이터즈를 이끌어갈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박용택, 송승준, 이택근, 정성훈, 니퍼트, 정근우, 이대호, 김재호, 정의윤, 유희관, 김문호, 이대은, 신재영, 박재욱, 최수현, 선성권, 김경묵, 강동우, 박준영, 박찬형, 임상우, 김민범, 문교원, 오세훈, 이광길 등 25인의 선수, 코칭 스태프 라인업을 공개했다. 27일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동국대와 첫 직관 경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JTBC는 ‘최강야구’ 지식재산(IP)에 대한 일체의 권리는 JTBC에 있으며, 스튜디오C1이 저작재산권과 상표권을 침해한다는 입장으로, 지난 달 31일 저작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스튜디오C1과 장시원 PD는 “‘최강야구’의 명칭, 구성, 콘셉트는 물론 감독 및 선수들로 구성된 팀은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니다”며 맞서고 있다.
최근 ‘불꽃야구’ 촬영 진행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JTBC 측은 “제작 강행 중단을 요청했고, 본안 소송 진행 중이다. 그런데도 강행이 이어진다면 가처분 신청 등도 진행 검토 중”이라며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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