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3.06 12:32:17
‘제오노스’(대표 김양훈)는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반복적이고 복잡한 컴퓨터 작업을 자동화하는 AI 워크플로우 빌더 ‘Xeona’(제오나)를 개발하고 있다. 사람이 컴퓨터에서 수행하는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기술인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소프트웨어를 개발함으로써 지식근로자의 업무 능률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기업명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이름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결국 창업자들이 좋아하는 이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 ‘거대’, ‘대단한’ ‘카리스마’와 같은 키워드들이 떠오르게 하고 싶었습니다. 좋아하는 (기업)이름들을 한데 모아보니 ‘nos’로 끝나는 패턴이 많았습니다. 여기에 ‘익숙하지 않은 혁신’이라는 의미를 담아 고대 그리스어 접두사 ‘Xeno-’를 변형해 ‘Xeonos’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 어떤 사업을 하는 기업인가?
AI 기반의 차세대 RPA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RPA는 사람이 컴퓨터에서 수행하는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봇)으로 자동화하는 기술입니다. 현존하는 RPA 소프트웨어들은 사용하기 어렵고 유지보수도 까다로워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조작하기 힘든 구조였습니다. 결국 업무 자동화를 돕기 위한 솔루션이 오히려 비효율적인 병목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효율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비효율적으로 쓰이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사용자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 대표 서비스는?
지난달 27일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제오나의 일부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사용자는 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일일이 조작할 필요 없이 자연어 프롬프트만으로 반복 수행이 요구되는 컴퓨터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워크플로우 혹은 자동화 에이전트는 제오노스에서 자체적으로 최적화하고 플랫폼 내에서 공유합니다. 이번 서비스 런칭에서 ‘우리 회사에 꼭 맞는 정부 지원사업을 찾아주는 AI 에이전트’를 공개했습니다.
■ 서비스의 특징점은?
우리 팀이 생각하는 좋은 제품의 정의는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확실한 수요가 있는’ 제품입니다. 제오나에서는 누구나 간단한 프롬프트만으로 컴퓨터 기반 업무 자동화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설정해 놓은 자동화(워크플로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AI가 자동으로 문제를 감지하고 수정하는 기능도 탑재돼 있어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뛰어납니다.
■ 투자유치 계획 및 향후 사업 확장 계획은?
현재는 매출 성장과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생에 대한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되면 이를 근거로 시드투자 유치를 진행할 계획인데 올해 3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오노스는 기존 B2B, 특히 엔터프라이즈급 고객이 주요 타겟이었던 RPA 시장을 SMB, 그리고 B2C까지 확장할 계획입니다.
■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어떤 도움을 받았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사업화 자금뿐만 아니라 창업자의 기본적인 자질을 도약시킬 좋은 기회들을 많이 제공해 줬습니다. 창업 기본 교육뿐만 아니라 선배 창업가와 직접 교류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또 제주도라는 지역 특성상 서울과 같은 대도시와는 달리 사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힘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이나 경험은?
‘JOIN2024’ 행사 당시 ‘루키 데모데이’에 참가한 경험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정말 공을 많이 들인 행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 일회성 발표에서 끝나지 않고 행사를 통해 알게 된 선배 창업가분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스타트업의 본질은 결국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존 RPA 시장에서 공략되지 않은 새로운 고객층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전통적인 B2B RPA 시장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SMB 및 일반 사용자(B2C)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을 만들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매일경제신문·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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