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대학가에서 등록금 인상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려대도 16년 만에 학부 등록금을 인상한다.
31일 고려대는 등록금심의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올해 학부 등록금을 전년 대비 5.0%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고려대가 학부 등록금을 올리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당초 학교 측은 5.49%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학생들의 반발로 논의를 거듭한 끝에 5.0% 인상을 결정했다. 학교 측은 2010년부터 등록금이 동결돼온 데다 학교 발전을 위해 추가 재원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점 등을 들어 학생 측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서울 주요 사립대 9곳이 모두 올해 학부 등록금을 인상하게 됐다. 앞서 서울에서는 경희대(5.1%) 서강대(4.85%) 성균관대(4.95%) 연세대(4.98%) 이화여대(3.1%) 중앙대(4.95%) 한양대(4.9%) 한국외대(5.0%) 등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유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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