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7.24 11:16:13
최근 고급 주택시장에서 ‘자연’의 가치가 본질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기후 위기와 팬데믹을 거치며 건강, 회복, 웰빙(Well-being)이 주거 선택의 핵심 가치로 부상했다.
24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자연 자산(Natural Asset)은 전통적인 토지 개념에서 확장하여 토양, 수자원, 생물 다양성, 공기와 같은 요소들이 삶의 질과 부동산의 미래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주는 핵심 자원을 말한다.
글로벌 고급 주택시장에서 부동산의 미래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에서 이러한 현상이 뚜렷한데, 녹지 인접 고급 주거지인 성북동·평창동 등이 대표적이다. 일례로 성북동의 한 단독주택은 2014년 50억원에서 올해 3월 119억6000만원으로 10년 만에 매매가격이 60억원 이상 상승했다.
해외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도쿄 히노키초 공원 인접 초고급 레지던스 ‘파크 맨션 히노키초 코엔 (Park Mansion Hinokicho-Koen)’ 펜트하우스(전용 580㎡)는 2021년 55억 엔(약 571억원)에 거래되며 일본 최고가 주택 중 하나로 기록됐다. 런던의 대표적인 도심형 숲세권, 사우스 켄싱턴의 ‘파크 모던(Park Modern)’ 펜트하우스(전용 631.67㎡)도 2023년 약 7000만 달러(약 959억원)에 손바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서초구에 들어서는 ‘르엘 어퍼하우스’가 자연을 실질적인 공간이자 자산으로 소유하는 개념을 구현한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약 13만223(약 14만 평) 부지에 단지를 감싸는 외곽 숲 약 5만2892㎡(약 1만6000여 평)을 더해, 총 18만5123㎡(약 5만6000평)의 녹지 공간이 하나의 생태권으로 연결된다.
입주민들은 테라스·루프탑에서 누릴 수 있는 개인 정원과 단지 중앙에 위치한 센트럴 가든, 단지를 감싸고 있는 자연 공간을 사계절 내내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기존 고급 주거단지에서는 보기 어려운 약 100% 내외의 대지 지분 소유도 눈길을 끈다. 입주민은 토지·건축물 소유를 넘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자연환경 자체를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자연이 단순한 경관을 넘어, 부동산의 지속 가능성과 희소성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하는 최신 고급 주거의 진화된 모델이라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단지는 숲을 바라보는 ‘조망형 단지’가 아닌 주거-조경-산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몰입형 구조’로 설계됐다. 단지 안에는 수 천그루의 수목이 식재될 예정이다. 조경은 2023년 ‘제프리 젤리코상(Sir. Geoffrey Jellicoe Award)’을 수상한 세계적 조경가 정영선 서안 대표가 총괄한다.
정 대표는 단지를 단순한 조경 공간이 아닌, 자연 중심의 삶의 방식과 정체성을 담은 ‘정원형 마을’로 기획했다. 중앙에는 ‘센트럴 파크’, 외곽에는 ‘빅 트리 파크’, ‘레인 가든’, ‘락 가든’ 등 다양한 테마의 생태 공간이 배치했으며, 가구별 개인 정원도 자연 친화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르엘 어퍼하우스’는 자연을 단지의 배경이 아닌, 삶의 공간이자 실질 자산으로 전환시킨 구조”라면서 “‘자연=자산’이라는 글로벌 고급 주거 트렌드를 국내 실정에 맞춰 가장 정교하게 구현한 사례로, 향후 자연자산 중심 고급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상황을 언제든지 자유롭게 관측할 수 있는 전망대를 운영 중이며 100%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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