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12 10:40:06
4월 이곳 아파트 절반 이상이 신고가 거래 4월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 서울 강남 59% 경기 과천 69% 고가 단지 중심으로 선택적 매수세
올해 4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강남구와 과천시 등 일부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강남구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59%로 2022년 4월(53.7%)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도 과천시는 전체 거래의 62.5%가 신고가로 집계됐다.
수도권 전체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3월 9.1%에서 4월 5.97%로 낮아졌다. 서울(18.75%→15.44%), 인천(2.97%→2.55%), 경기(3.75%→3.08%) 모두 소폭 감소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7월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 조기 대선 등으로 인한 관망 심리가 확산되며 거래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고가 단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선택적 매수세가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 과천시는 가장 높은 신고가 거래 비중을 보였는데, 과천푸르지오써밋, 래미안슈르, 과천 자이 등 주요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됐다.
서울에서도 용산구(46.2%)와 양천구(44%)가 40% 넘는 신고가 거래 비중을 보였다. 용산구는 고급 주거지와 개발 기대감이 맞물리며 신고가 거래 비중이 높았고,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됐다. 서초구(33%), 송파구(27.9%), 마포구(26.0%), 강동구(22.8%), 성동구(22.2%) 등도 20% 이상의 신고가 거래 비중을 나타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15.7%)는 판교 백현동의 중대형 아파트와 수내·서현동 등 1기 신도시 내 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부천시 오정구(15.4%)와 소사구(10.1%)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중소형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포착됐다.
인천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량 감소와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축 브랜드 아파트가 위치한 미추홀구의 4월 신고가 거래 비중이 7.5%를 나타내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동구(4.5%), 부평구(4.4%), 서구(1.9%), 남동구(1.5%), 계양구(1.1%), 연수구(0.7%) 등 대부분 지역은 신고가 거래 비중이 낮은 수준에 머물며 여전히 관망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일부 고가 단지의 상승 거래는 시장 기대치에 영향을 주는 기준점(앵커) 역할을 하며, 이른바 ‘앵커링 효과’를 통해 주변 단지의 가격 형성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개별 단지의 입지와 상품성에 따라 수요가 갈리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