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0 17:43:47
성일종 의원, 기자회견 열어 비판 “김정은 지령 그대로 읽은 건가” 800만불 대북송금 사건도 소환 “北에 굴종하고 퍼주기만 할 것”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가) 아주 오랫동안 북한을 자극했는데 북한이 잘 견딘 거 같다”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안보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성 의원은 2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이재명 후보는 마치 김정은이 써준 지령을 그대로 읽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궤변을 늘어놨다. 반국가 수준의 충격적 발언이었다”고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역 광장 유세에서 북한이 휴전선 인근 도로를 끊고 장벽을 쌓은 것을 언급하면서 “남쪽에서 탱크로 밀고 올라갈까 봐 탱크 장벽을 쌓은 것 아니겠느냐. (윤석열 정부가) 오랫동안 북한을 자극했는데, 북한이 눈치를 채고 잘 견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 의원은 “잘 견딘 게 무인기 보내고, 미사일 쏘고, 핵 개발하고, 오물 풍선 보낸 거냐”며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젊은 병사들이 북한을 자극하기 위해 근무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북한을 먼저 공격한 적 있었냐”며 “이재명 후보는 국가 안보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고, 평화를 위해 인내해 온 국민들의 마음을 내팽개쳤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이 후보의 대북 송금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였던 시절에 800만불의 대북 송금 사건이 있었고, 당시 부지사였던 이화영이 무료 7년 8개월 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가 있다”며 “이 후보는 북한에 영원히 굴종하고 퍼주기만 할 것이고 이런 회색 안보관으로는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19일 발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언급하면서 나왔다. 이 후보는 “6·25 이후 없던 일을 북한이 하더라. 대체 왜 장벽을 쌓을까 (생각해보니) 이 사람들(윤석열 정부)이 ‘뭔가 사고를 치겠구나’ ‘북한을 자극해서 한판 충돌을 일으킨 다음에 군사 쿠데타를 하려는구나’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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