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4 17:02:31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24일 맞수토론 시작부터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오픈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토론회에서 “이렇게 만난 것,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해야 하는 것. 이 모든 뿌리와 책임과 시작이 한 후보에게 있다”면서 “그렇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웠는데 왜 이렇게 됐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저는 민주주의자이자 공화주의자”라며 “우리 아버지가 불법 계엄을 해도 막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우리를 계엄 세력으로 몰 것이지만 당시 당대표로서 계엄을 저지했다”며 “계엄을 저지한 세력으로서 국민에게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들은 가만 있는 문제도 아부나 아첨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바로 잡으려 했다. 그것을 배신이라 하냐”며 “김 후보 같은 분들이 같이 나서서 막으려 노력해 주셨어야 한다고 본다. 오히려 바로 잡으려 한 것이 저밖에 없는 게 안타깝다”고 맞받아쳤다.
이후 20분간 맞수 토론이 이어지자 김 후보는 다시 “윤 (전) 대통령이 한 후보에 대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후배’라고 말씀했다”며 “사적으로 관계가 좋았죠?”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사적관계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과 당대표라는 공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 계엄과 탄핵은 개인적으로는 대단히 고통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보수를 살리는 길이었고, 우리가 이렇게 이 선거에서 후보를 내고 그나마 승리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상황이 제가 노력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가 “사적인 관계에 연연하란 게 아니라 적어도 윤 대통령과 형제 이상의 관계 아니었나”라고 다시 지적하자 한 후보는 “형제가 그러면 계엄을 막지 말아야 합니까”라고 맞섰다.
한 후보는 “(윤 전) 대통령님과 오래된 사이고 서로 많은 일을 겪었다. 신뢰한 적도 있고 부딪친 적도 많이 있다”며 “우리 정부(윤석열 정부)가 정말 잘 되길 바랐다. 정말 치명적으로 바로 잡아야 하겠다는 잡으려 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대통령께서 그 문제에 대해 고집 피우실 때 막을 책임이 있었던 한 분이 후보님(김 후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형님을 무리하게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키려 했다”며 “한 후보가 대통령 탄핵하고 내란 단정한 게 이재명과 다를 게 뭐냐”고 했고, 한 후보는 “큰 비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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