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2.03 11:44:55
팝가수 비욘세가 백인 가수들의 전유물이었던 컨트리 앨범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비욘세는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지난해 3월 발매한 컨트리 앨범 ‘카우보이 카터’로 ‘베스트 컨트리 앨범’ 상을 수상했다.
수상 호명에 놀라움을 드러낸 비욘세는 “이 앨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신 컨트리 아티스트들에게 감사하다. 장르를 불문하고 열정이 이끄는대로 일하면 좋을 것 같다”며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욘세는 ‘카우보이 카터’로 빌보드 전체 차트와 앨범 차트 1위를 석권했다. 흑인 여성이 빌보드 컨트리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른 건 1964년 이 차트가 만들어진 이래 처음이었다.
특히 비욘세는 해당 앨범 발매 전 선공개한 수록곡 ‘텍사스 홀덤’으로 ‘빌보드 핫 컨트리 송’ 차트 1위에도 오르기도 했다.
컨트리는 미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장르지만, 흑인에게 컨트리 음악 혈통이 있느냐는 논란이 일었을 만큼 백인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가운데 비욘세가 흑인 여성 가수 최초 컨트리 장르에서 차트 석권은 물론, 그래미라는 권위있는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새 역사를 쓰게 됐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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