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17 15:09:13
앱 내 스토리 기능 ‘업데이트’ 섹션에 노출
메타가 자사 소셜미디어(SNS) 왓츠앱에 광고를 도입한다. 이번 광고 도입은 2014년 메타가 왓츠앱을 인수한 이후 11년 만이다. 메타는 당시 ‘광고는 없다’고 선언한 바 있어, 이번 결정은 기존 철학에서의 큰 전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왓츠앱 내 ‘업데이트’라는 섹션에 광고가 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루 약 15억 명이 사용하는 ‘업데이트’는 개인 채팅창과는 별개로, 이용자들이 올린 스토리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몇 개 본 후 광고를 보게 되는 것처럼, 왓츠앱에서도 업데이트를 몇 개 본 뒤 광고가 노출되는 방식이다.
메타는 타겟 광고를 위해 개인 메시지 내용에는 접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광고는 사용자 위치 정보와 기기 기본 언어 등 최소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겟팅된다는 설명이다. 왓츠앱 제품관리 부사장인 니킬라 스리니바산은 “이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기에 업데이트 탭이 가장 적절한 공간이라고 보고 있다”며 “개인 메시지와 통화 등은 계속해서 종단 간 암호화로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전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약 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간 매출 1640억 달러 대부분을 광고에서 거뒀다. 월간 활성 이용자가 30억 명에 달하는 왓츠앱에도 광고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메타의 매출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메타는 사람이나 단체가 다수의 팔로워에게 일방향으로 메시지와 소식을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인 ‘채널’(Channels)도 수익화하겠다고 밝혔다. 채널 관리자는 이용자가 채널을 검색할 때 자신의 채널이 더 많이 노출되도록 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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