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29 16:00:00
젖은 옷 장시간 착용하면 습한 환경에 세균증식 쉬워 물놀이후 최대한 빨리 씻고 마른 속옷으로 갈아입어야 잦은 수분섭취로 균 배출 유도
최근 수영장에 다녀온 10대 A양은 별다른 감기 증상이 없는데도 3일째 고열에 시달렸다. 해열제를 먹었음에도 열이 내리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소변 배양검사를 실시한 결과 ‘요로감염’ 진단을 받았다. 전문의가 처방해준 항생제를 복용한 후에야 열이 겨우 잡혔다.
물놀이 시즌을 앞둔 요즘, 안전사고만큼이나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요로감염이다. 요로감염은 소변을 생성하는 콩팥(신장)에서부터 소변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요도에 이르기까지, 소변이 지나가는 ‘요로’에 감염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고 있으면 환경이 습해지면서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
전병조 고대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젖은 수영복 자체가 원인균을 제공하진 않지만 세균이 침투하고 증식하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감염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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