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30 15:09:59
사용자 선호도·맥락 기억하는 어시스턴트 29일 개발자 행사 ‘라마 콘퍼런스’서 공개
메타가 독립형 AI(인공지능) 챗봇 앱 ‘메타AI’를 선보이며 오픈AI의 ‘챗GPT’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메타는 지금까지 왓츠앱,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자사 서비스 내에 탑재된 형태로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29일(현지시간) 메타는 AI 개발자 행사인 ‘라마 콘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독립형 챗봇 앱을 공개했다. 메타는 이를 통해 오픈AI, 앤스로픽 등과 경쟁을 본격화한다는 입장이다. 메타는 “당신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맥락을 기억하며 개인화된 어시스턴트”라며 “사용자들은 독립된 앱 내에서 음성 대화를 중심으로 설계된 개인적인 AI 경험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의 이같은 자신감은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데이터에 있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사용자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에 대해 이미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타는 “프로필 정보, 좋아요를 누른 콘텐츠 등 사용자가 이미 공유하기로 선택한 정보를 활용해 더 개인화된 응답을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이 기능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제공된다”고 밝혔다.
메타는 사용자가 메타AI에 개인 정보를 추가로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향후 대화에 기억하게 설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유당이 들어간 식품, 유제품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 있다는 정보를 메타AI에 알려주면, 메타AI가 이를 기억하고 있다가 향후 여행지 추천 시 와인과 치즈 테이스팅은 제외하는 방식으로 답을 준다는 것이다.
이 앱은 메타가 최근 선보인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4를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사용자 SNS를 연결할 경우 이를 바탕으로 개안화된 답변을 제공한다. 메타AI 앱엔 친구와 AI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디스커버 피드’도 포함됐다. 메타는 사용자의 AI 대화 내용은 본인이 공유를 선택했을 때만 피드에 게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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