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18:50:51
카카오게임즈 지분 39.37% 전량 인수 1650억원 규모...“사업 다각화 차원”
크래프톤이 카카오게임즈의 관계사인 넵튠의 지분 39.37%를 165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크래프톤은 29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하고 있는 넵튠 지분 전량인 1838만7039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 금액은 1650억원이며 취득 예정 일자는 6월 30일이다.
넵튠은 지난 2012년 정욱 전 NHN 한게임 대표가 설립한 게임사로, 현재 정 대표와 강율빈 대표가 각자대표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무한의 계단’, ‘우르르 용병단’ 등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216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넵튠에 190억원을 투자한 후 2020년 1935억원을 추가 투자하며 최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넵튠 지분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사 본연의 경쟁력, 사업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기조에 따라 보유한 넵튠 지분을 매각한다”라며 “모바일을 비롯한 PC온라인, 콘솔 등 글로벌 게임사업 방향에 보다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비게임 자회사인 세나테크놀로지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는 골프 사업을 운영하는 카카오VX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크래프톤은 넵튠 인수를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게 됐다. 크래프톤은 인수 목적에 대해 “사업다각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전 세계 흥행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활발한 국내외 M&A를 통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날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874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73억원으로 47.3%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크래프톤은 넵튠 지분 3.16%를 이미 보유하고 있어, 이번 지분 매수 거래가 완료될 경우 지분율이 42.53%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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