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셀메드 약사 암세포 확산 막고 자멸사 유도 만성염증 억제, 암불씨 꺼뜨려 낮은 체내 흡수율 보완 위해 나노 적용 활성형 제형 개발돼
인도 식탁을 떠올리면 빠지지 않는 음식이 있다. 바로 노랗고 향긋한 카레다. 그 노란빛의 비밀은 강황, 그리고 그 안의 핵심 성분인 쿠르쿠민에 있다.
쿠르쿠민은 강황이 들어간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던 인도의 일부 지역에서 암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2003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발표)가 보고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단순한 식재료였던 강황이 어느새 자연이 준 천연 항암물질로 의과학계의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색깔에는 고유의 상징성이 있다. 자연도 색을 통해 건강을 이야기한다. 그중 노란색은 희망·재생·생명력을 의미하는데 쿠르쿠민은 그 상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 단순한 색소를 넘어 암세포와 싸우는 다중 타깃 분자로서 쿠르쿠민은 다음의 5가지 주요 기전을 통해 암세포를 억제한다고 보고된다.
첫째, 세포 증식 억제로 잡초처럼 번지는 암세포에 제동을 건다. 암세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증식한다. 쿠르쿠민은 세포 주기를 조절하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해 암세포가 '다음 단계'로 진행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예를 들어 사이클린 D1, E 등의 단백질을 억제함으로써 성장의 신호등에 '빨간불'을 켜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둘째, 자멸사 유도로 스스로 사라지게 만드는 기전을 통해 암세포를 억제한다. 정상세포는 필요 없을 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다. 이를 세포 자멸사(apoptosis)라고 하는데, 암세포는 이 기능이 고장 나 끊임없이 살아남는다. 쿠르쿠민은 p53, Bax 같은 자멸사 촉진 단백질을 활성화하고 Bcl-2 같은 생존 단백질을 억제해 암세포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만든다.
셋째, 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세포의 '먹줄'을 끊는다. 암세포는 자라기 위해 스스로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낸다. 쿠르쿠민은 VEGF, COX-2, MMP-9 등의 혈관 생성 유전자를 억제해 암세포로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을 차단한다. 이는 전이 가능성까지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넷째, 만성 염증 억제로 암의 불씨를 꺼뜨린다. 만성 염증은 암의 토양과 같다. 쿠르쿠민은 염증 유전자의 '스위치' 역할을 하는 NF-κB 경로를 억제해 TNF-α, IL-6, IL-8 등 염증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킨다. 이는 단순한 진통소염제를 넘어 세포 수준의 염증 조절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가포식(오토파지)을 촉진해 세포 스스로를 청소하게 만든다. 다소 생소하지만 중요한 개념인 오토파지는 세포가 스스로 낡고 손상된 구성 요소를 분해·재활용하는 일종의 '세포 청소 시스템'이다. 쿠르쿠민은 mTOR 억제를 통해 이 과정을 촉진해 암세포 내 '쓰레기 처리'를 활성화한다. 하지만 쿠르쿠민에는 한 가지 난점이 있다. 바로 체내 흡수율이 낮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나노 기술이 적용된 활성형 쿠르쿠민 제형이 개발되고 있다. 먼저 AFNCP(나노복합체)형은 쿠르쿠민·올리고당 복합체로, 항암 및 항기생충 치료에 적합하다. 둘째, SLNP(Solid Lipid Nano Particle)형은 고형 지질 나노 입자 형태로 쿠르쿠민을 지질에 싸서 세포로의 전달력을 높인다. 염증 및 대사 질환 대응에 효과적이다. 셀메드는 이 두 가지 제형을 모두 갖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사의 1대1 영양 상담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와 필요에 맞는 맞춤형 쿠르쿠민 제품을 추천해준다. 건강을 위한 쿠르쿠민 선택, 약사와의 상담으로 더욱 현명하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