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13:34:14
네이버·넷플릭스 공동 간담회 양사 멤버십 제휴 후 주요 성과 발표 구체적인 멤버십 가입자 증가치는 비공개 “글로벌에서도 흔치 않은 협력...더욱 확대할 것”
지난해 네이버가 유료 멤버십을 통해 넷플릭스 이용권 제공을 시작한 후, 신규 멤버십 가입자들의 네이버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28일 서울 종로스퀘어에서 ‘네이버-넷플릭스 밋업’ 세션을 열고 양사의 멤버십 제휴 협업 성과를 공유했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네이버의 구독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들이 콘텐츠 혜택으로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협력을 시작했다.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는 월 5500원의 구독 상품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보다 비싸다.
그럼에도 네이버는 자사 멤버십에서 다양한 쇼핑 혜택과 함께 넷플릭스 이용권까지 파격적으로 제공하면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사업 리더는 “할인이나 적립을 넘어 사용자 체감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다”라며 “이러한 방향성과 맞닿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콘텐츠 팬덤을 보유한 넷플릭스와 협업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 디렉터는 “넷플릭스가 네이버처럼 특정 플랫폼과 긴밀하게 협업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다”라며 “네이버가 국내에서 가장 넓은 사용자와 연결된 플랫폼이다보니,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접점이라 생각해 논의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제휴 이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일 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또한 넷플릭스를 선택한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구매력이 높은 30대와 40대가 신규 가입자의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멤버십 혜택을 키우자 네이버 커머스와의 시너지가 발생한 것이다.
한편 네이버가 어떻게 기존 멤버십 가격보다 비싼 넷플릭스 서비스를 멤버십으로 제공할 수 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윤정 디렉터는 “일방적으로 한쪽에만 유리한 계약이라면 성립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넷플릭스는 더 많은 대한민국 국민이 넷플릭스를 보도록 접근성을 올리기 위해 계약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양사는 추가적인 협력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은빈 네이버 마케팅 책임 리더는 “양사는 멤버십 회원들의 혜택 체감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협업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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