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2.03 23:59:26
일본 일정을 마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3일 방한했다. 올트먼 CEO는 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과 만나 국내서 AI 기술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오픈AI와의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협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밤 11시40분경 올트먼 CEO는 전용기를 타고 일본 도쿄에서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오픈AI 개발자 행사 ‘빌더랩’ 참석차 한국을 찾는다. 올트먼 CEO가 한국을 찾는 것은 2023년과 지난해 1월 이후 세 번째다.
빌더랩은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비공개 워크숍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행사다. 뤼튼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등 국내 주요 AI 스타트업이 빌더랩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빌더랩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기자간담회에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이날 공식적인 협업을 발표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 출시를 앞둔 상황으로, 카카오와 오픈AI가 어떠한 형태로 협력할지 관심이 쏠린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뿐만 아니라 외부 상용 모델을 조합해 사용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오픈AI 모델과의 협력에도 열려있는 상태다.
또한 올트먼 CEO는 이번 방한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AI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함께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AI 산업을 수직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픈AI의 유력한 파트너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HBM 공정에서 가장 앞서 있고, SK텔레콤은 AI 서비스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에 투자를 단행했다. 람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를 설치해 주는 기업으로서는 가장 큰 곳으로 꼽힌다.
올트먼 CEO는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도 만나 크래프톤이 최근 공개한 AI 도입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 게임 개발 과정 자동화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