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31 14:05:50
전 세계 기업과 정부 기관들이 구성원들로 하여금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AI 챗봇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서비스 차단에 나섰다. 이용자들이 입력하는 정보가 중국 정부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염려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사이버보안 기업 아르미스의 나디르 이즈라엘 최고기술책임자는 “수백개의 기업, 특히 정부와 연관된 기업들이 중국 정부로의 잠재적 데이터 유출 가능성과 개인정보 보호 취약성을 우려해 직원들의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즈라엘 CTO에 따르면 아르미스의 고객 중 약 70%가 딥시크 차단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네트워크 보안업체인 넷스코프도 자사 고객의 52%가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넷스코프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특정 웹사이트 접근을 차단할 때 사용하는 솔루션이다.
이즈라엘 CTO는 “기업들의 가장 큰 우려는 해당 AI 모델의 데이터가 중국 정부로 유출될 가능성 때문”이라며 “정보가 어디로 전달되는지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딥시크는 개인정보 보호 약관에서 중국 내 서버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한 분쟁은 중국 정부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고 덧붙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딥시크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르면 딥시크는 AI 모델 학습을 위해 이용자들이 입력한 키보드 패턴이나 텍스트, 오디오, 파일, 피드백, 채팅 기록과 다른 콘텐츠를 수집하고 회사 재량에 따라 해당 정보를 법 집행기관 및 공공 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미국 의회도 딥시크 기능을 제한했으며 직원들에게도 공용 전화와 컴퓨터 등에 딥시크를 설치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미국 의회는 공지에서 “위협 인자들이 악성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장치를 감염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미 딥시크를 악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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