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10 10:24:40
1세대 톱모델 출신 이희재가 암 투병 끝에 향년 73세로 별세했다.
10일 유족에 따르면, 이희재는 지난 9일 오후 8시 6분께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22년 1월 담도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2023년 암이 재발해 최근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건국대학교 의상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1년 ‘목화아가씨’ 선발대회에서 출전해 1위를 차지하며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루비나, 김동수 등과 함께 ‘1세대 패션모델’로 이름을 날렸다.
1983년 모델라인 아카데미를 창립했고, 1990∼2002년에는 차밍스쿨 ‘와이낫’(WHY NOT) 원장으로 활동하며 수 많은 모델을 배출했다.
친근한 입담으로 방송 활동도 활발히 했다. 1993년 MBC 라디오 ‘지금은 가정시대’, ‘생방송 아침’, ‘아름다운 여자’ 등을, 1995년에는 Q채널에서 ‘이희재의 차밍스쿨’을 진행했다. 1993년에는 ‘아름다운 여자 : 이희재 차밍스쿨’을 베스트셀러로 만들며 ‘이희재 다이어트’ 신드롬을 일으켰다.
동덕여대 등 대학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쳤던 그는 2002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 2010년 첫 개인전 ‘루이와 레이’를 열고 화가로 데뷔했다. 2015년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고인은 평생 결혼하지 않고 미혼으로 살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2일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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