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5 07:00:00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5월 연휴가 시작됐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나들이도 좋지만, 안방에서 조용히 힐링하고 싶은 이들에게 요즘 핫한 넷플릭스 추천작을 소개한다.
박지훈과 새 친구들 ‘약한영웅2’
돌아온 ‘약한영웅 Class 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다.
친구와 웃음을 잃고 조용히 학교생활을 이어가던 연시은은 새로운 친구들 박후민(려운), 서준태(최민영), 고현탁(이민재)을 만난다. 그러나 이들을 위협하는 은장고 최효만(유수빈)에 이어 거대한 일진 연합의 정점 나백진(배나라)과 금성제(이준영)이 등장하고, 연시은은 친구들을 잃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폭력에 맞선다.
2022년 웨이브 공개 당시 평점 9.9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약한영웅 Class 1’는 넷플릭스로 옮긴 후 4주 연속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에 진입,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았다. ‘약한영웅 Class 2’ 역시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1위에 안착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전작이 워낙 수작이라 기대가 컸던 만큼 이번 시즌에 대한 호불호도 나뉜다. 이전의 묵직했던 우정 서사와 액션에 비해 다소 가벼운 분위기, 헐거운 서사와 부족한 액션 등이 아쉬움을 자아낸 것. 그럼에도 처절한 연시은이 새 친구들을 만나 웃음을 찾는 과정, 연시은과 금성제의 옥상 혈투 등 매력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박지훈의 처절한 눈빛 연기와 성장담에 짙은 여운을 원한다면 ‘약한영웅’ 시리즈가 제격이다.
이희준 박해수 쫄깃한 연기 차력쇼 ‘악연’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한 번 재생하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이야기와 반전으로 공개와 동시에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무엇보다 ‘악연’은 목격남(박해수), 주연(신민아), 사채남(이희준), 길룡(김성균), 안경남(이광수), 유정(공승연)까지, 각자 다른 사연과 욕망을 가진 인물들이 악연의 굴레로 빠져드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낸다. 이야기 자체도 쫀쫀하지만,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의 새 얼굴과 강렬한 변신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 중에서도 박해수 이희준의 연기 차력쇼는 이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여러 작품에서 악역을 소화한 이들은 ‘악연’에서도 어김 없이 찰떡 같은 연기를 보여준다. 압도적 화면 장악력과 존재감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것. 이들의 연기에 소름이 돋을 정도다. 쫀쫀한 스토리와 연기 차력쇼를 보고 싶다면, ‘악연’을 추천한다.
시즌2 이세돌을 기다리며, 복습 추천 ‘데블스 플랜’
지난 2023년 공개된 ‘데블스 플랜’은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 ‘소사이어티 게임’ 등을 통해 마니아층의 절대 지지를 받고 있는 정종연 PD 작품으로, 당시 글로벌 톱 10 TV쇼(비영어) 부문 3위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시즌1에서는 서동주 변호사, 과학 유튜버 궤도, 프로 게이머 기욤 패트르, 배우 하석진 이시원, 방송인 박경림 등 12인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기 위해 대결을 펼쳤다. 서바이벌임에도 ‘악마가 없다’는 평을 얻기도 했지만, 한층 더 커진 스케일과 세트장에서 펼쳐지는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있다.
5월 6일 돌아올 시즌2를 기다리며 복습하는 의미가 있을 터. 특히 ‘데블스 플랜: 데스룸’에는 알파고를 이긴 이세돌을 비롯해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 등 14인의 플레이어가 한층 더 치열한 두뇌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다채로운 해외 작품도 있다. 케이트 허드슨이 주연을 맡고, 미국 프로 농구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족 코미디 ‘아웃사이더는 오늘도 달린다’로 웃으며 보낼 수도 있다. 올여름 시즌2 공개를 앞둔 팀 버튼 표 판타지 ‘웬즈데이’,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 대표작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복습하며 안방에서 편하게 힐링을 즐길 수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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