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6 07:20:20
화려한 남배우들의 레드카펫 무대가 다시 한 번 대중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주지훈, 변우석, 추영우가 각기 다른 스타일의 턱시도로 무대를 수놓았다. 남성 패션의 진화를 증명한 이들의 레드카펫은, ‘클래식 그 이상’을 증명하는 장이었다.
먼저, 주지훈은 블랙 스트라이프 더블 수트에 클래식한 셔츠와 타이를 매치하며 절제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자세를 낮춘 손 제스처와 여유 있는 표정, 흐트러짐 없는 포즈가 ‘백상 남우주연상’의 무게감을 그대로 보여줬다.
‘중증외상센터’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그는, 수트 하나로 무게와 품격을 모두 잡아낸 진짜 배우였다.
두 번째 주인공은 프리즘 인기상 수상자 변우석. 그는 화이트 더블 브레스트 턱시도에 블랙 보타이와 팬츠를 매치한 흑백 대비룩으로 등장했다. 클래식의 정수를 입은 듯한 룩이었지만, 변우석 특유의 밝은 미소와 하트 제스처로 전체 무드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선재 업고 튀어’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이날도 ‘선재 그 자체’의 순수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시선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레드카펫의 막내다운 존재감을 발휘한 추영우는 벨벳 텍스처가 살아 있는 블랙 턱시도에 셔프한 화이트 셔츠, 슬림 보타이를 매치해 등장했다. 고전적인 포멀룩에 날카로운 이목구비가 더해지며 신선하면서도 세련된 룩을 완성했고, 데뷔 초 특유의 풋풋함은 유지한 채 완성도 높은 무드를 전달했다.
‘옥씨부인전’으로 남자 신인 연기상을 받은 그는, 외모와 연기 모두 가능성을 증명해낸 순간이었다.
세 남자, 세 무드. 같은 레드카펫이었지만 전혀 다른 인상을 남긴 이들의 스타일은, 단순한 턱시도를 넘어 각자의 존재감으로 기억됐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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