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9 09:31:46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장인의 반복된 위법 행위에 참담한 심정을 밝히며 처가와의 관계 단절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승기는 29일 소속사 빅플레닛메이드를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다”며 “그동안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장인어른의 부정행위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고 말한 이승기는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또한 저를 믿고 이해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고개 숙였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되었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는 더욱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 2023년 4월 배우 견미리 둘째 딸인 배우 이다인과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바로 구설에 올랐다. 이승기의 장인이자 이다인의 부친인 이홍헌 씨가 2016년 코어비트라는 회사가 유상증자를 할 때 홍콩계 자본이 투자한다는 등 호재성 내용을 허위로 공시, 주가를 부양한 수법으로 수십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었으며, 장모인 견미리는 해당 회사의 대주주로 몸담고 있었던 것.
결혼을 앞두고 이승기는 가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남편이 코어비트 유상증자 대금으로 266억원을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개인 명의로 쓸 수 없는 회삿돈이고 실제로 개인이나 가족에게 사용하지 않았다. 재판 과정에서 해명했다”고 반박했으며, 이씨와 견미리의 주가조작 의혹이 커지자 “주가조작으로 260억원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씨는 2018년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일부 공시 내용이 투자자에게 손해를 줄 수 있는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후 이승기는 영화 ‘대가족’ 제작보고회에서 처가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제가 시종일관 이야기하는 건 제 처가 쪽 일은 처가 쪽 일이고, 저희 와이프의 경우 처가로부터 모든 독립을 해서 독립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제가 따로 이 부분에 대해 추가 적으로 말하는 건 적절치 않을 거 같다. 다만 제 발언이 오해를 불렀다면 신중히 해야겠다 싶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녕하세요, 이승기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그동안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장인어른의 부정 행위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습니다.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저를 믿고 이해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되었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더욱 올바른 가치관을 갖추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겠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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