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26 15:05:51
미국 주식과 생산시설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의 투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대미(對美) 금융투자 잔액이 9600억 달러(약 1303조 6800억원)를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2조970억 달러로 전년 말보다 1724억 달러 늘었다.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동남아(2495억 달러)·EU(2495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대미 금융자산 잔액은 2002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대치다.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45.9%)도 가장 많았다.
반면 중국 비중(6.6%)은 3년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 말과 비교해 대 미국·일본·중국·중동 금융자산은 각각 1581억 달러, 12억 달러, 4억 달러, 25억 달러 증가했으나 대 EU·중남미 금융자산은 31억 달러, 25억 달러씩 줄었다.
특히, 대미 금융자산 증가폭(+1581억 달러)은 역대 가장 컸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등의 영향으로 미국 증권투자 증가액(+1217억 달러) 역시 최대 기록이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미국 금융자산이 급증한 것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량이 급증한 데다 미국 주가도 지난해 전고점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여 연말 평가 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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