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5.01 10:03:12
이마트 올해 1분기 호실적 전망 정용진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 빛발해 이마트 공격적인 신규점포 출점 등 영향 트럼프 주니어 인맥 등 대외 경쟁력 강화
‘정용진 이마트’가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본업 경쟁력 강화’ 기조로 오프라인 유통에 집중한 데 이어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방한 초청까지 성공시키며 재계 민간 가교 구실까지 도맡은 데 따른 결과다.
올해 이마트 트레이더스, 푸드마켓 등 신규 출점에 나서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마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3년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의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별도 기준 누적 매출은 4조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4.6% 뛴 12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이마트는 2023년 법인 설립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대형마트의 부진과 신세계 건설의 실적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
그러나 정 회장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올해 경영 전략으로 내세우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마트가 잘 하는 오프라인 유통과 그로서리(식품)를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회장 취임 1년을 맞은 지난달 ‘초격차’와 ‘정상화’를 내세운 투 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2027년까지 이마트 신규 점포 3곳 이상을 열 것이며, 신규 부지도 5곳 이상 확보해 점포 신설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올해 20곳 이상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어 안정적 수익 확보에 나선다. 또한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를 아울러 통합매입 시너지를 늘릴 계획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 2월 강서구 마곡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마곡점 문을 연 데 이어 이달에는 강동구 고덕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개점했다. 이어 하반기 중에는 인천 구월동에도 트레이더스 매장을 신규 출점할 예정이다.
특히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매출이 꾸준히 상승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트레이더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2조8946억원 ▲2021년 3조3150억원 ▲2022년 3조3867억원 ▲2023년 3조3727억원 ▲2024년 3조5495억원으로 오름세다.
정 회장은 대외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트럼프 주니어와 인맥을 다지며 미국 시장 확대 가능성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5박 6일간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머물렀다. 국내 정·재계 인사 중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한 것은 정 회장이 처음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정 회장과 친분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를 통해 성사됐다.
반대로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를 한국으로 초청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도록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달 29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1박 2일 일정에 나섰다. 전날에는 서울 모처에서 주요 대기업 총수와 릴레이 단독 면담을 갖기도 했다. 그는 이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보험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한화 3남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전략실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등을 만났다.
트럼프 주니어와 정·재계 인사들이 만난다는 소식에 그가 머무는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 앞에는 취재진과 경찰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의 전략에 따라 이마트가 공격적인 출점에 나서고 있고 트레이더스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반사이익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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