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31 16:50:34
당국 압력 속 금리인하 본격화
주요 시중은행이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 속 인상했던 대출 금리를 내리고 시작했다. iM뱅크, 우리은행 등 은행들은 연초부터 대출금리를 차례로 인하하기 시작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iM뱅크는 24일부터 비대면 대출상품 iM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0.56%포인트 인하했다. 가산금리는 1.94%에서 1.38%로 내려갔다. iM뱅크는 시장금리 변동 상황을 반영해 가산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0.27%포인트, 전세대출 0.01~0.26%포인트, 신용대출 0.23%포인트 금리인하를 실시했다. 우리은행은 내달 3일엔 0.29%포인트까지 우리전세론(서울보증) 금리를 인하하는 등 일부 금리가 소폭 추가 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3일부터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췄다. 기업은행은 주담대, 전세대출 가산금리를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인하했다.
시중은행들이 이처럼 금리인하를 본격화한 배경엔 금융당국의 압박이 있다. 당국은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하락 효과를 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은행이 행동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은행들이 새해 기준금리가 떨어진 부분을 반영해야 할 시기”라고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지난 16일 “가계·기업이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대출금리 전달 경로와 가산금리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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