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1.23 15:09:06
환경부, 물 재해 대비체계 방안 발표 첨단산업단지 용수공급 시설 속도 기후대응댐 사업 지속적 추진키로 녹조 제거선 확충해 수질 관리 박차
환경부가 올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 공급을 위한 1단계 구간 설계에 우선 착수한다.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홍수 방어체계를 확실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3일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물 재해 대비 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하고, 홍수 방어체계 구축, 안정적 물 공급, 수질 안전관리 강화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우선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단지의 적기 용수 공급을 위한 용수공급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공급 1단계(일 31만t) 구간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우선 착수한다. 이는 일 107만t을 공급할 수 있는 시설 중 지난달 타당성조사가 완료된 구간이다.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에는 일 2.1만t의 용수 공급 시설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경기 남부 반도체 산단에는 하수 재이용수 2단계(일 21만t) 세부 공급방안을 확정한다. 여수 국가산단(일 5만t), 보령 중부발전(일 1만t)의 하수재이용수 공급시설도 올해 6월 준공한다.
취수원 다변화를 통해 식수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낙동강 상류는 안동댐을 활용해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일 46만t의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낙동강 하류는 일 90만t의 물을 부산·경남 일부 지역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창녕·의령·합천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개발한다.
또 가뭄 등에 대비해 대체수자원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최근 가뭄을 겪고 있는 물공급 취약지역에는 지하수저류댐을 확대한다. 올해 설계 4곳, 공사 8곳 등 총 12곳의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용수 수요가 증가하는 대산임해산업지역에는 일 10만t의 용수 공급이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 해수담수화 시설이 준공된다.
환경부는 홍수 방어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후대응댐 사업에 속도를 낸다. 14곳 중 10곳을 우선 후보지로 확정해 타당성조사 등 후속절차를 진행한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4곳에 대해서도 소통을 지속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20개 국가하천에 대한 정비도 본격 착수한다. 해당 하천에는 100년 빈도 이상 홍수에도 안전하도록 제방보강 등이 추진된다. 올해 총 535억원의 정비예산을 동창천, 병천천 등 승격하천에 집중 투자한다.
이밖에 가축분뇨 등 고농도 오염원을 집중 관리해 수질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올해 가축분뇨 공공처리 예산은 전년 대비 약 2배 수준인 1167억원으로 편성됐다. 취수원 주변에 발생한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녹조제거선도 기존 29대에서 36대로 확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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