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04 09:29:50
품격 높은 통합의 리더십을...정파 넘는 국정 운영 당부
종지협 “분열과 갈등 넘어서야”
“벽이 아닌 다리를 세우는 지도자로서, 정파에 따른 이해관계를 넘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재명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국민통합과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을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가 깊은 혼란 분열을 겪는 가운데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민주주의의 절차를 끝까지 지켜낸 시간이었다”며 “국민의 선택은 단순한 지지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향한 기대와 더 나은 공동체를 향한 간절한 희망이 담긴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모두의 삶 곁에 서서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 모두를 위한 품격 있는 통합의 지도력을 보여주시리라 믿는다”고 기대하며 “정치적 갈등과 사회적 긴장이 고조된 오늘날, 대통령께서 먼저 절제와 경청의 모범을 보여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대주교는 또한 “대통령의 한 걸음이 국민 모두의 희망이 되길 기도하며, 앞으로의 걸음마다 평범한 이들의 삶과 목소리가 담기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7대 종단 대표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도 이날 “이번 선거는 우리 헌법이 보장한 국민주권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계기였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다시금 확인하는 뜻깊은 순간이었디”며 의미를 부여했다. 종지협은 이어 “이제 우리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야 한다”며 “새로운 시대는 통합과 화합, 치유와 상생의 가치를 더욱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품는 ‘열린 리더십’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달라고 기대했다.
종지협 7대 종단 지도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고경환, 원불교 교정원장 나상호, 유교 선균관장 최종수, 천도교 교령 박인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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